(미리보는 'IFA 2017')OLED 대 QLED…꿈의 TV는?
OLED 진영 13곳으로 확대…삼성 대 LG, 'HDR' 기술경쟁도 눈길
2017-08-22 15:07:07 2017-08-22 15:30:00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내달 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7'의 또 다른 재미는 TV 화질 전쟁이다. LG전자가 이끄는 OLED 진영에 삼성전자의 QLED가 도전한다. 중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 업체들까지 OLED 진영에 가세하면서 삼성의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차세대 TV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전통적 라이벌 간 기싸움은 이미 시작됐다. 
 
LG전자의 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W'. 사진/LG전자
 
LG전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를 비롯해 'LG 슈퍼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들을 대거 전시하며 화질 기술을 뽐낸다. 전시장 내부에 '멀티 HDR'존을 구성해 HDR(High Dynamic Range) 기술 알리기에도 나선다. HDR은 화면의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해 자연의 색감을 살린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기술의 궁극을 보여주는 'LG 시그니처 올레드TV W'는 최고의 화질은 물론, 미국 돌비의 첨단 입체음향 시스템인 '돌비 애트모스'가 적용돼 뛰어난 오디오 기능도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슈퍼울트라HD TV'도 HDR 기술 덕분에 더욱 깊이 있는 화질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본의 파나소닉·소니·도시바, 유럽의 필립스·그룬딕·뢰베·메츠·베스텔·B&O, 중국의 스카이워스·콩카·창훙 등 12곳도 OLED TV를 꺼내든다. OLED 진영은 LG전자 홀로 고군분투하다, 최근 들어 합류 발길이 이어지면서 전열을 재정비했다. OLED를 채택하는 곳이 크게 늘면서 취약점으로 지목되던 가격 문제도 풀 수 있게 돼 대중화의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눈에 띄는 곳은 올해 IFA 무대에서 처음 OLED TV를 공개하는 유럽의 오디오 명가 뱅앤올룹슨(B&O)이다. B&O는 지난해 3월부터 LG전자와 손잡고 OLED TV 개발을 진행해왔다.  
 
삼성전자는 기존 55형·65형·75형 등과 함께 88형 QLED TV를 전면에 배치하는 QLED 풀 라인업으로 맞불을 놓는다. 여기에 기존 HDR 기술을 보완한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전시공간을 따로 마련해 초고화질 영상 기술력을 과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UHD 생태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개방형 기술이 'HDR10'이며, 여기에 영상의 모든 장면마다 밝기를 세밀하게 조정할 수 있게끔 한 기술이 'HDR10+'"라면서 "올해 QLED TV를 비롯해 UHD TV 전 제품에도 이 기술을 탑재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TCL, 하이센스  등과 QLED 진영을 꾸린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QLED & HDR10+ 포럼'을 발족하고, QLED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전시장을 찾는 각 국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QLED 기술력을 알려 협력 방안도 논의하는 등 OLED의 약한 고리를 파고든다. 다만, 올 1분기 15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LG전자와 소니에 밀리는 등 예전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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