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최고치 경신…2414.63p
화학주, 유가 상승·실적 기대감에 강세…코스닥 이틀째 상승
2017-07-14 16:13:07 2017-07-14 16:13:07
[뉴스토마토 강명연기자]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10선을 넘어서며 이틀째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에서 1200억원 넘는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14포인트(0.21%) 오른 2414.63에 장을 마쳤다. 전날 2409.49로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고점을 다시 썼다. 기관이 302억원 순매수였다. 특히 금융투자에서 1259억원 매수우위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500억원, 외국인은 94억원 순매도했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를 이끌어온 삼성전자가 이날 주춤한 대신 화학주와 현대차그룹주 상승이 두드러졌다"면서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한 데다 실적 호조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기대감 때문에 화학주로 기관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주의 경우 "최근 하락폭이 커지면서 반발 매수에 이날 강세에 거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4%)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비금속광물(2.36%), 통신업(1.71%), 운송장비(1.35%), 화학(1.20%) 등이 강세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27%)가 3% 넘게 내리면서 의약품(-1.50%)이 가장 많이 하락했다. 기계(-0.97%), 보험(-0.85%), 유통업(-0.49%), 증권(-0.45%), 건설(990018)업(-0.43%)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이 많았다. 현대차(005380)(3.36%)가 3%대 강세로 최근의 하락을 만회했다. 현대모비스(012330)(2.24%)도 동반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0.71%)는 이틀째 최고가를 경신했다. 장중 7만2200원까지 올라 장중 최고가도 갈아치웠다. SK(003600)(3.18%), SK텔레콤(017670)(2.14%), LG화학(051910)(1.43%), KB금융(105560)(1.24%) 등도 강세였다. 반면 삼성전자(005930)(-0.16%)는 장중 255만4000원까지 올랐지만, 약보합 마감하면서 최고가 행진을 멈췄다. 삼성물산(000830)(-3.11%), 삼성생명(032830)(-1.23%)도 약세였다.
 
화학주가 국제유가 상승에 일제히 강세였다. 롯데정밀화학(004000)(6.97%), 대한유화(006650)(4.21%), 롯데케미칼(011170)(2.87%), 한화케미칼(009830)(2.08%), LG화학(051910)(1.43%) 등 대부분 상승했다. 이날 유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데다 2분기 실적 기대감이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시멘트(006390)(30.00%)는 한일시멘트에 매각된다는 소식에 상한가에 마감했다. 전날 장마감 후 한일시멘트는 계열사인 HLK홀딩스가 18일까지 현대시멘트 지분 84.56%를 현금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종근당(185750)(-3.36%)은 이장한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상습 폭언을 일삼은 녹취파일이 공개되며 장 내내 약세였다. 이 회장은 이날 폭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42포인트(0.22%) 오른 654.11으로 이틀째 상승했다. 외국인이 247억원, 개인이 30억원 순매수로 상승을 이끈 반면, 기관은 231억원 매도우위였다. 시총 상위주에서 원익IPS(240810)(5.85%)가 5% 넘게 올랐다. 에스에프에이(056190)(2.31%), 메디톡스(086900)(1.97%), 셀트리온(068270)(1.77%) 등도 강세였다. 나노스(151910)(29.95%)는 거래재개 후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가 12일 나노스에 대해 상장유지를 결정하면서 전날부터 거래가 재개됐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00원(0.26%) 내린 1133.30원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10선을 넘어서며 이틀째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기관 중에서도 금융투자에서 1200억원 넘는 매수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사진/한국거래소
강명연 기자 unsai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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