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작은 화면' 줄고 '큰 화면' 대세
영상·게임 등 즐기는 소비자 증가…5인치 이상 화면 크기 제품 봇물
2017-07-03 13:57:31 2017-07-03 13:57:31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 인터넷 쇼핑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화면의 스마트폰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대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제조사들 역시 트렌드를 반영, 점점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만드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대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사진/뉴시스
 
3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될 4인치 미만 제품 출하량은 1880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관련 제품 출하량이 4380만대에 달한 것과 비교하면 43%나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추세는 계속 이어져 내년에는 1050만대, 2019년 540만대로 줄고 2020년에는 4인치 미만의 제품이 자취를 감출 전망이다.
 
반면 5~5.5인치 화면 크기의 스마트폰은 올해 5억9330만대에서 내년 6억4050만대, 2019년 6억7840만대, 2020년 7억1250만대, 2021년 7억3140만대가 출하되는 등 매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5.5~6인치 크기의 스마트폰 출하량도 증가 추세를 이어가 2021년에는 7억493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작은 화면을 줄고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 늘어나는 것은 소비자들의 활용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면서 대화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 인터넷 쇼핑 등을 즐기는 소비자가 늘면서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조사들도 이같은 추세를 반영해 대화면의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베젤을 최소하하고 화면 크기를 극대화한 5.8인치 '갤럭시S8'과 6.2인치 '갤럭시S8+'를 출시했다. 지난해 배터리문제로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 '갤럭시노트FE'도 5.5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해 오는 7일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도 전작보다 0.4인치나 커진 5.7인치의 'G6'를 내놨다.
 
하반기에 쏟아질 전략 스마트폰 역시 대화면이 주류를 이룰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6.3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를 갖춘 '갤럭시노트8'을 8월 말경 선보일 예정이며, LG전자도 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V30'을 9월에 공개할 계획이다. 애플 또한 올 가을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이해 선보일 '아이폰8(가칭)'에 5.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전망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에 대한 개념이 점차 바뀌고 있다"며 "갈수록 손바닥만한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은 감소하고 대화면이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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