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는 노선 수가 많지 않은 버스정류장에도 승객들이 버스정보를 알 수 있도록 알뜰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Bus Information Terminal)를 작년 400대 설치한데 이어, 올해 344대 추가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소수노선(4개 이하) 운행 정류장에 시범 설치한 결과, 시민들이 높은 호응을 보임에 따라 올해에도 시내버스 정류장 244대, 마을버스 정류장 100대, 총 344대를 추가 설치한다.
알뜰BIT는 노선도 표지판과 일체형으로 제작해 별도 지주설치가 필요 없고, 기존 독립형 BIT에 비해 1/3 수준의 비용만으로 제작·설치가 가능하다. 단말기 표시화면을 소형(3단6열)으로 구성해 1~4개의 버스도착정보 표출에도 적합하다.
올해 알뜰BIT 344대가 추가되면 시내버스 정류장의 BIT 설치율은 60%까지 높아질 전망이다. 시는 이를 통해 버스 이용 만족도를 높여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2005년 계획 수립 이후 2008년 BIT 76대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문제로 중앙버스정류장과 다수노선 정차정류장, 이용승객이 많은 정류장 중심으로 설치해왔다. 이에 시내 총 6221곳 정류장 중 5개 이상 노선이 운행하는 정류장의 BIT 설치율은 78.2%로 비교적 높은 편이나, 1~4개 노선만이 운행하는 정류소의 BIT 설치율은 36.5%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가 지난해 4월 실시한 버스정보안내시스템 만족도 조사 결과, 버스정보안내단말기에 대한 이용만족도는 89.7%, 추가 설치 필요성은 91.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120 다산콜센터, 자치구 등을 통해 BIT 설치 요구가 2014년 356건, 2015년 635건, 지난해 586건 등 꾸준히 들어오고 있어 알뜰BIT 설치가 절실하다.
서울 성서중학교 정류장에 설치된 알뜰BIT 모습.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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