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생활교통수단으로 자리 잡는 가운데 대다수의 시민이 인프라 확충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따릉이 운영 1주년을 맞아 따릉이에 대한 시민들의 이용만족도, 이용목적, 확대설치 찬성여부, 향후 이용의향, 자전거 이용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사항 등의 항목을 조사해 8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9세 이상 시민 1000명과 따릉이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95%, 오차범위 ±3.1%p다.
우선 따릉이 이용자 중 86%가 이용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설치지역 확대에 99%가 찬성했다.
14%가 서비스에 불만족하다고 답했으며, 불만족 사유로 자전거 대여소가 부족한 점을 꼽아, 대중교통 연계 지점 등의 대여소 확대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따릉이 이용자의 경우 99.3%가 공공자전거를 재차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일반 시민 조사에서도 83.4%에 달하는 응답자가 설치지역 확대에 찬성하며, 64.7%가 향후 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따릉이 이용 경험이 있는 시민조사에서 이동 편리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응답이 98%에 달했고, 친환경 이동수단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응답도 98.6%로 나타났다.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일반 시민의 경우 25.3%인데 반해, 따릉이 이용자는 38.6%로 나타나 공공자전거가 생활교통수단으로의 자전거 이용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생활교통수단은 출퇴근, 통학, 업무, 쇼핑 등 근거리 이동수단을 말하며, 일반 시민은 74.7%가 여가·운동목적, 따릉이 이용자는 61.3%가 여가·운동목적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일반 시민과 따릉이 이용자 모두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자전거도로 확충과 공공자전거 확대, 자전거 안전 이용 홍보를 추진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서울시에 접수된 따릉이 확대 설치 요구 민원만 해도 지난해 9월부터 지난달까지 618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종로구가 59건으로 가장 많으며, 성북구 53건, 동작구 47건, 강서구 46건 등이 뒤를 이었고, 금천구 4건, 강동구 6건, 강북구 8건은 비교적 적게 나타났다.
따릉이는 회원 수는 지난달 기준 20만8000명, 대여건수는 161만6000건에 달한다.
서울시는 이용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따릉이 이용불편 사항을 개선하고, 우선적으로 따릉이 도입지역에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있다.
윤준병 도시교통본부장은 “따릉이 확대 필요성이 재확인된 만큼 서울 어디서든 따릉이를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의회와 협의해 이용 지점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9월25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서울 차 없는 날’ 행사에 참석해 21개국 EU 대사들과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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