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공모자금 바탕 최대 5조 M&A에 사용”
‘IPO 대어’ 5월12일 코스피 입성…“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자리잡을 것”
2017-04-18 14:46:45 2017-04-18 14:47:01
[뉴스토마토 유현석 기자] “공모자금과 추가적인 현금 등을 통해 최대 5조원의 자금을 이용해 인수합병(M&A)에 나서도록 하겠습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18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권영식 대표는 2조원대의 공모자금에 연내 창출되는 현금 등을 포함 총 5조원까지 M&A에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으로 대상이 정해진 상황은 아니며 개발력이 우수하고 넷마블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회사가 대상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IPO 대어로 꼽히는 넷마블은 지난 2000년 설립됐다. 한국 게임 업계에 ‘퍼블리싱’ 사업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특히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 사업에 나섰다. 2012년 12월에 출시된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비롯해 '모두의마블', '몬스터길들이기' 등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특히 이 외에도 ‘리니지2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마블 퓨처파이트’ 등의 게임들을 선보였다.
 
모바일 게임들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넷마블의 실적은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2014년 362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1조5000억원으로 증가, 연평균 성장률이 104%에 달한다. 같은 기간 89억원이었던 영업이익도 2950억원으로 뛰었다.
 
권 대표는 “넷마블은 국내 인터넷 및 주요 글로벌 게임 업체들과 비교해도 월등한 수준으로 성장했다”며 “이는 PC온라인 게임과 동일한 퍼블리싱 모델을 모바일에 적용, 효과적인 재품생애주기(PLC) 관리 및 운영은 물론 유저 성향 및 트렌드를 분석해 장르를 선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권 대표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을 ▲균형 잡힌 게임 포트폴리오 ▲PLC 장기화 역량 ▲우수한 개발 및 퍼블리싱 역량 ▲검증된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탁월한 재무 성과 등을 꼽았다.
 
회사는 올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의 출시 시기를 각각 4분기와 3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게임은 출시 1개월만에 매출액 2060억원을 기록, 일평균이용자수(DAU)가 215만명에 달한다.
 
그는 “올해 하반기는 레볼루션의 중국과 일본시장에서의 성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일 것”이라며 “현재 철저한 현지화 및 퍼블리싱 전략으로 중국, 일본 출시를 준비 중이며 ‘블레이드&소울’, ‘펜타스톰’, ‘세븐나이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통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달 20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지난 1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 중이다.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2만1000~15만70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밴드 하단 기준 2조513억원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을 차입금 상황, M&A 및 투자,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2일이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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