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조금 0원·충전소는 상반기 설치 '예정'…시장반응 '글쎄'
현대차와 한국지엠 등 전기차와 달리 독자적인 충전방식
2017-03-15 06:00:00 2017-03-15 06:00:00
전기차로 급부상중인 테슬라가 하남 스타필드 매장을 시작으로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첫 출시모델인 모델S 90D는 1회 충전시 378km의 주행성능을 갖췄지만 충전소와 서비스센터 등 국내 인프라 구축이 미비해 당분간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오는 15일과 17일 각각 하남 스타필드와 청담동 매장의 문을 연다. 기존 다른 수입사들과는 달리 판매처(딜러사)를 두지 않고 온라인을 통해 예약한 뒤 직접 배송하는 판매방식을 선택했다. 이미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을 받고 있어 이르면 6월쯤 고객 인도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백년 역사를 가진 자동차 회사와 달리 갑자기 떠오른 테슬라의 브랜드 이미지 만큼 테슬라의 한국 진출에 대한 관심은 뜨겁지만 배터리가 온도에 따라 주행 거리가 짧아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충전인프라가 중요하다. 사전 신청은 받고 있으나 전기차의 필수 인프라인 충전소와 서비스센터 구축이 아직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국내 완성차업체들의 전기차 모델과는 달리 독자적인 충전소를 이용하기 때문에 슈퍼차저(충전소) 설치가 필수다. 테슬라코리아는 상반기 중에 데스티네이션차저(완속충전기) 25곳과 슈퍼차저(급속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상반기 설치 계획대로 충전소가 설치되더라도 현대자동차와 같은 국내 업체들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에 비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또 한국 소비자들과 처음 만나게 되는 모델S는 1회 충전시 주행거리 378km라는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1억원을 넘는 고가 모델로,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현대차(005380) 아이오닉이나 한국지엠의 볼트EV가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면 절반이하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반면 모델S는 완속충전시 보조금 지급 기준인 10시간을 초과해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테슬라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3'의 출시가 늦어지는 것도 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다.
 
테슬라의 모델S. 사진/테슬라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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