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이마트(139480)가 2018년까지 수출 규모를 10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
이마트는 '수출국가 다변화 전략'을 통해 올해에는 작년보다 65% 늘어난 530억원의 수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6일 밝혔다.
올해는 이마트가 '수출 전문 기업'을 선언한지 2년째 되는 해다. 이마트는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중에서는 처음으로 정부로부터 '전문 무역상사'로 지정받았다. 중국, 베트남, 몽골, 미국, 캐나다 등 10개국을 대상으로 1년간 320억원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올해에는 수출 규모 뿐만 아니라 수출 국가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필리핀에 신규 수출을 시작했으며 오는 22일 일본에도 첫 수출 물량을 선적한다. 4월에는 영국, 태국, 대만, 유럽 등 신규시장에 진입하며 상반기에만 수출 대상 국가를 15개로 확대한다.
심진보 이마트 트레이딩 운영팀장은 "하반기에는 수출 국가를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네덜란드까지 확대하기 위해 현재 계약 협의 단계를 진행 중"이라며 "연말까지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출 확대를 위해 현재 이용 중인 이마트 자체 해외점포와 현지 대형 유통업체 이외에도 해당 수출국가의 중소 도매업체까지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몽골 울란바토르 이마트를 중심으로 국내산 신선식품을 매주 항공으로 직송해 수출할 예정이다. 현재 45%인 중소기업 상품 비중도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이마트가 해외 수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였다. 당시 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나자 일본 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고, 일본 유통기업인 이온그룹은 이마트에 한국 상품 수출 의향을 타진했다.
이 때 최종 수출은 성사되지 않았으나 이마트는 전담팀을 꾸려 수출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고 2013년 홍콩 유통업체 파크앤숍과 첫 수출 계약을 맺었다.
2013년 수출 담당 직원은 2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해외사업 전략팀', '트레이딩 운영팀', '트레이딩 MD팀' 등 3개팀에서 20여명의 수출전담 인력이 활동 중이다. 인력이 대폭 확충되며 3억원에 불과했던 수출액도 지난해까지 100배 넘게 증가했다.
이마트 베트남 1호점 고밥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노브랜드 쿠키를 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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