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총리, 유로 저평가 시인… "독일은 해결 못해"
2017-02-19 06:36:15 2017-02-19 06:36:15
[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유로화가 저평가 상태라고 시인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독일 뮌헨에서 열리고 있는 뮌헨안보회에서 "유로화가 저평가됐지만 독일은 이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말했다. 유로화 관련 정책은 유럽중앙은행(ECB) 소관이라는 지적이다.
 
메르켈 총리의 이번 발언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로화 가치 하락을 이용해 독일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활개 치고 있다고 비판한데 대한 반박이다. 이날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참석했다.
 
그는 "독일의 무역흑자는 독일 제품의 품질이 우수하기 때문"이라며 "유로화 가치는 ECB가 19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는 통화정책에 따라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유로화 가치는 달러 대비 최근 3년간 25% 가량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14년래 최저인 1유로당 1.034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달 피터 나바로 미국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저평가된 유로화는 미국이나 다른 유럽연합(EU) 국가들보다 독일에 유리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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