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인재 경영'에 힘쓴다
2017-02-15 11:03:54 2017-02-15 11:03:54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아모레퍼시픽이 우수 인재 확보와 인재 육성을 위해 스마트 워크 환경을 조성하고 사내 복지 정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자율출퇴근제인 'ABC 워킹타임' 제도를 비롯해 '현장 출퇴근제' 등 다양한 스마트 워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BC 워킹타임은 2011년부터 시작된 제도로 출근시간을 오전 7시부터 10시 사에에서 1시간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해외업무 등 업무방식의 차이가 있는 직원 뿐만 아니라 어학이나 자격증 공부, 대학원 진학 등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을 투자하거나 자녀보육을 위해 시간을 조정하고자 하는 임직원도 이용할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영업사원의 업무 방식을 배려한 '현장 출퇴근제'도 시행 중이다. 영업사원들이 불필요하게 사무실에 출근하는 것을 없애며 업무 효율을 높였다. 각 조직별로 자율적으로 현장출퇴근을 시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재충전을 위해 휴가 문화도 강화했다. 하절기에만 사용할 수 있던 여름휴가를 연중으로 확대했으며 샌드위치 데이를 지정휴일로 정하고 있다. 장기 근속자를 위한 특별휴가, 생일 당일 반차 제도 등도 있다.
 
수평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직위와 호칭을 없애고 '님'으로 부르는 문화도 2002년 이후 15년째 자리잡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은 서경배 회장도 '서경배 님'이라고 부른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2002년 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이 선후배 의식과 호칭이 경기 중 선수간 원할한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한다는 판단 하에 호칭을 폐지한 사례에서 시작한 제도"라며 "수직적인 위계 질서의 근무 환경을 탈피해 임직원 모두의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활성화된 기업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킹맘들을 위한 배려도 눈에 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본사를 포함해 3곳의 사업장에서 하루 12시간씩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임신 중인 직원에 대해서는 일 6시간의 단축 근무를 허용하고 전용 의자와 발 받침대, 전자파차단 담요 등의 물품도 지원한다. 여성 근로자를 위해 전국 9개 사업장에서는 전용 휴게실도 설치해 운영 중이다.
 
인재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부터 '혜초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해외 우수사원의 본사 역파견 과정, 해외 선진 기술 학습을 위한 기술 전문가 과정, 해외 인턴십 과정 등을 제공하고 있다. 주재원 육성 지원 체계를 수립해 직무별 특화 교육,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 어학 능력, 이문화 이해, 현지 조기 적응을 위한 주 재원 가족 이문화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을 위해 임직원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핵심 직무 역량 교육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회사의 핵심 지식을 보유한 임직원이 사내 강사활동을 통해 핵심 지식을 자산화하고 있으며 혁신 상품을 전파할 수 있는 마케팅 전문가 육성 트랙을 별도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여성 휴게실.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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