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하수악취로 인한 시민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악취저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하수관로와 맨홀, 빗물받이 등 도심 내 하수도시설물을 개선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시는 올해 종로3가 주변과 명동관광특구 등 하수도 시설개선 주요 사업지역 10곳을 선정해 하수도시설물 정비에 나선다.
하수악취는 주로 강제배출형 정화조에서 하수관로로 오수를 펌프질 하거나 하수관로 간 연결지점에서 낙차가 클 경우 발생한다. 이 같은 고농도 악취는 맨홀과 빗물받이를 통해 퍼진다.
앞서 시는 지난해까지는 상대적으로 악취가 심한 광화문과 명동 등 도심 관광명소 10곳 정화조에 악취저감장치를 우선 설치했다. 또 시가 건의해 지난해 9월 200인조 이상 강제배출형 부패식 정화조에는 의무적으로 악취저감장치를 설치하도록 하수도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현재 시는 악취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로 정화조로 인한 하수악취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하수관로, 맨홀, 빗물받이 등 하수도시설물에 대한 악취저감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도심에서의 하수악취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다.
시는 악취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하수악취 지도를 제작하고, 인구이동이 많고 악취가 발생하는 지역의 하수도시설물 개선할 예정이다. 또 시민들에게 정화조 악취저감장치 설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환경관리 진단반을 운영해 다각적인 악취저감 사업을 시행한다.
우선 하수악취 지도제작은 하수악취를 체계적으로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악취 발생 지역과 악취 강도를 정확히 파악해 하수도 정책자문단과 협력해 진행한다.
하수도시설물 개선은 하수관로 간 연결지점에 낙차 완화시설을 설치하고, 맨홀에 보조 연결관인 부관과 오수를 유도하는 인버트 등을 설치해 낙차로 인한 악취 발생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하수박스·유수지·복개하천 등에 물을 내보내는 구멍인 토출구에 악취차단장치를 설치하고, 빗물받이에 덮개를 설치해 하수악취가 외부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한다.
전문가로 구성된 환경관리 진단반은 정화조 관리실태를 지속해서 점검하고, 하수악취 현황을 관찰해 현장 곳곳의 악취실태를 사전에 조사할 계획이다.
권기욱 시 물순환안전국장은 “앞으로도 정화조와 하수도 시설에 대한 악취저감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도심 내 하수악취를 획기적으로 줄이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불편을 해소하고 쾌적한 도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지난 2015년 5월7일 오전 영등포동 주민센터 앞 노후하수관로에서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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