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일본 항공사들이 미국 입국이 금지됐던 중동·아프리카 7개 이슬람국가 국민의 탑승을 다시 허용했다.
교도통신은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이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탑승이 금지됐던 이슬람권 7개 국가 국민에 대해 탑승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일본 항공사들이 이슬람권 7개국 출신 여행객들의 탑승을 허용한 이유는 미국 연방 지방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집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전일본공수 소속 보잉787 항공기. 사진/신화통신
ANA와 일본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슬람권 7개국 국민에 대해 원칙적으로 탑승을 거부했었다. 이로 인해 나리타공항 등에서 탑승이 거절된 사례가 2건 발생했다.
카타르 항공도 이날 반이민 대상이던 7개국 국민에 대해 사증(비자)이 있으면 미국행 항공기 탑승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이라크, 시리아, 이란, 수단, 소말리아, 리비아, 예멘 등 7개 국가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최소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120일 동안 중단하도록 한 반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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