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미국 셰일가스 원료로 파주 발전소 첫 가동
1800MW급 파주에너지서비스 상업운전 개시
2017-02-01 11:03:24 2017-02-01 11:03:2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K E&S의 100% 자회사인 파주에너지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미국산 셰일가스를 사용해 발전소 가동을 시작했다. SK E&S는 경기도 파주 봉암리 일원에 있는 1800MW급 고효율 천연가스발전소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900MW급 발전설비 2기로 이뤄진 복합화력발전소다. 900MW급 발전설비는 단일 발전기 기준으로 국내 최대용량이다. 1800MW급 규모는 국내 전체 발전설비용량(약 100GW)의 약 2%로, 6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정부의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던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지난 2014년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후 28개월 만에 본격적인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SK E&S는 이 발전소 연료 확보를 위해 지난달 초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사빈패스 LNG(액화천연가스) 터미널로부터 6만6000톤의 셰일가스를 들여온 바 있다.
 
SK E&S 관계자는 "이번 1800MW급 파주천연가스발전소의 상업운전을 계기로 현재 운영 중인 1126MW급 광양천연가스발전소와 함께 총 설비용량 3000MW 수준의 발전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SK E&S는 미국 셰일가스의 도입을 통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연료를 공급받는 다른 천연가스발전소와 달리 가격 경쟁력을 갖춘 셰일가스를 직접 들여온 만큼, 향후 국민 후생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번 사빈패스 셰일가스처럼 현물시장에서 구매하는 방법 이외에도 중장기 계약을 통해서도 발전용 천연가스를 들여올 방침이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5년간 연간 8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물량을 직도입할 계획이며, 미국 프리포트 LNG터미널을 통해 2019년부터 220만톤의 셰일가스를 20년간 공급받을 예정이다. 프리포트를 통해 확보하는 물량 중 일부는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 등 계열 발전소의 연료로 사용된다.
 
특히 파주천연가스발전소가 수도권에 인접해 건설되는 만큼, 친환경 설비를 적용해 환경유해물질 배출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해서 법적 기준농도인 10ppm의 35%인 3.5ppm 이하로 관리하고, 법적 기준농도가 20ppm인 질소산화물(NOx)의 경우도 5ppm으로 허용치 대비 낮은 수준의 자체 추가 관리 목표를 수립했다.
 
유정준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파주천연가스발전소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최초의 셰일가스 발전소"라며 "값싸고 깨끗한 연료를 직도입해서 싸고 질 좋은 전기를 생산·공해 국가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SK E&S는 천연가스발전소 파주에너지서비스가 상업운전을 개시했다고 1일 밝혔다. 경기도 파주읍 봉암리 일원에 위치한 파주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사진/SK E&S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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