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실제 수리한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이나 검사 기록지를 청구서류에 끼워 넣어 수리비를 부풀린 정비업체 39곳이 적발됐다. 적발금액은 9억4000만원에 달한다.
금융감독원은 17일 보험사기 척결 특별 대책의 세부이행 과제로 차량수리 보험사기 혐의 정비업체 39개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말 실제 수리한 차량이 아닌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이나 검사 기록지를 청구서류에 끼워 넣어 수리비 등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금을 편취한다는 소문을 보험업계로부터 인지하고 조사에 나섰다.
이 결과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일부러 끼워 넣어 수리비 등을 부풀려 청구한 33개 정비업체를 적발했다. 적발 건수는 총 1031건이었으며 적발금액은 8억5000만원에 달했다. 이들 정비업체는 평균 31건의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첨부해 평균 2500만원의 보험금을 편취했으며 2000만원 이상을 편취한 15개 혐의 정비업체가 전체 적발금액의 83.4%인 7억1000만원을 편취했다.
이 중 가장 많은 금액을 편취한 정비업체는 조사대상 기간 동안 166건의 다른 차량의 수리 사진을 끼워 넣어 1억9000만원을 편취했으며 33개 정비업체 중 16개가 연간 보험금 수령규모 5억원 미만으로 대부분 영세한 정비업체로 드러났다.
또한, 다른 차량의 검사 기록지를 위·변조해 보험금을 상습적으로 편취한 6개 정비업체도 적발됐다. 이들 업체는 검사 기록지 상 차량정보만을 변경하거나 검사 기록지 상 일부 결괏값만을 변경하는 수법으로 2049건의 부당청구를 통해 9000만원을 편취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에 적발된 상습적인 보험사기 혐의 정비업체 39개를 수사 대상으로 경찰에 통보하고 수사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 혐의 정비업체의 보험금 청구 건에 대해서는 보험회사가 보험금 지급심사 업무를 더욱 강화토록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금융감독원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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