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의 입' 윤태영, 안희정캠프행…'친노그룹'내 미묘한 파장
2017-01-04 14:44:49 2017-01-04 14:44:49
[뉴스토마토 최한영기자] 노무현 정부 당시 ‘노무현의 입’으로 통했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이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선 준비를 돕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대변인은 4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말 안 지사가 ‘도와달라’고 요청을 해왔다”며 “평소 절친한 선·후배 관계인데다 안 지사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 전부터 많은 일을 했던 사람이어서 인간적으로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변인은 곧 캠프가 출범하는대로 총괄 실장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윤 전 대변인의 합류는 최근 들어 야권에서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이 강화되는 가운데 안 지사가 '노무현의 적통을 잇는 것은 안희정'이라는 컨셉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지사는 최근 들어 자신을 올해 대선 정국에서 ‘페이스메이커’, ‘차차기 주자’로 규정짓는 것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하며 점차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지사 캠프의 좌장을 민주당 백재현 의원이 맡게 된 것도 친노그룹내에 미묘한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백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소장으로 있던 지방자치실무연구소의 초대 감사를 맡는 등 각별한 사이였다.
 
민주당 내 안 지사와 절친한 인물로는 김종민·조승래·정재호 의원 등이 꼽히며 박수현 전 의원, 김진욱 전 민주당 대표비서실 부실장 등도 안 지사를 돕고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 그룹에 비해서는 세가 약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와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 사진/뉴시스
 
최한영 기자 visionch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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