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케이블TV 업계가 내년에 원케이블 실현을 위해 4700억원을 투자한다. 400여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할 계획이다. 또 아날로그 방송은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종료된다.
케이블TV방송협회는 27일 서울 광화문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7년 원케이블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도 투자액 4700억원은 종합유선방송(SO) 매출액 대비 20% 수준이며, 400여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원케이블 전략은 전국 78개 권역으로 나뉜 SO가 전국단위 사업자인 인터넷(IP)TV에 대항하기 위해 기술 통합과 협업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전략의 핵심은 ▲지역 기반 채널 및 서비스 강화 ▲2018년 2월까지 아날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 완료 ▲스마트홈 등 차세대 시스템 투자 등으로 요약된다.
협회는 내년 1월부터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기점으로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하기 위해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를 중심으로 아날로그 종료 시범지역을 우선 지정했다. 해당 지역은 ▲CJ헬로비전 (강원)강릉시, 평창군 ▲티브로드 (서울)강서구 ▲딜라이브 (서울)강남구, 서초구 ▲현대HCN (서울)동작구, 서초구 ▲CMB (서울)영등포구 여의도동 ▲금강방송 (전북)군산시 ▲서경방송 (경남)진주시 등이다.
협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추진한 후 아날로그 종료 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디지털 전환을 위해 가입고객 유형별로 시청권을 보장하는 방안과 함께 아날로그 가입자 대상 특화 마케팅도 추진한다.
또 내년 상반기 중으로 VOD 승계 서비스를 선보인다. 그동안 케이블TV 가입자가 타 권역으로 이사를 가거나 가입해지 시 사업자가 달라 최근 구매 VOD, 평생소장 VOD, TV 포인트 등 사용이 제한됐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회는 현재 프로모션 및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케이블TV 시청에서 상품 구매까지 가능한 미디어커머스도 내년 초 시범서비스를 거쳐 상반기 내 출시한다. 홈 사물인터넷(IoT) 및 홈케어 서비스도 내년 상용화가 목표다. 현재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을 중심으로 시스템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 중이다.
케이블TV 지역채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공동 브랜드 '우리동네 우리방송'은 내년 1월부터 전파를 탄다. 협회 관계자는 "공동브랜드 출시를 시작으로 지역기반 채널로서 특화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석규 케이블TV협회장은 "원케이블 서비스는 국내 유일의 지역성 구현 매체인 케이블TV의 특징을 더욱 살리고 소비자 편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서비스 개선 뿐 아니라 결합상품 시장 안착, 인터넷 상호접속제도, PP 수신료 체계 등 현안 제도 개선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27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2017년 원케이블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신지하 기자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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