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중국 업체로부터 제작을 앞둔 영화에 대해 약 26억원을 유치한 영화 특수효과 전문업체
덱스터(206560)의 향후 주가 흐름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일 덱스터는 중국 알파그룹 산하 알파픽쳐스로부터 영화 '신과 함께'와 관련해 1500만 위안(약 26억원)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신과 함께'에 대한 중화권 배급과 2차 저작물 사업 전개 협력 등에 대한 내용이 이번 계약에 포함돼 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알파픽쳐스는 중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및 완구회사인 알파그룹의 자회사다. 이번 투자유치는 덱스터에게 중국시장의 콘텐츠 및 부가판권 비즈니스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보통주 한 주당 신주 한 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덱스터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무상증자는 펀더멘털 개선과는 무관하지만 주식의 유동성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주주에게 우호적이다. 아울러 대주주가 지난 14일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한 점도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덱스터는 21일 전날보다 9.53% 오른 1만원에 장마감했다. 덱스터는 이날 무상증자로 인해 권리락이 발생했으며, 기준가는 9130원이었다.
덱스터의 이번 투자 유치는 사드 국내 배치, 한한령 등 중국발 악재로 인한 엔터 관련주들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성사된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특수효과 기술이 필수적인 액션 장르의 영화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의 영화 시장 상황과 덱스터가 2대 주주인 중국 완다그룹과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는 점 등이 덱스터가 중국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이유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덱스터의 2016년 실적에 대해 전년동기대비 39.5% 상승한 364억원의 매출액, 같은 기간 40% 늘어난 63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한다"며 "매출액 증가 요인은 중국향 수주 증가가 핵심이다. 2016년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260억원이며, 신규 수주가 예상되는 '몽키킹3'의 75억원을 반영하면 2016년 말 누적 수주잔고는 약 335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덱스터가 제작을 앞둔 영화 '신과 함께'에 대해 중국으로부터 약 26억원을 유치했다. 사진/덱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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