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대통령 순방 일정과 의상실 CCTV 등 많은 자료를 들고 TV조선을 찾아가 제보했다"고 말했다.
고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고씨는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TV조선을 찾아가 보도를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묻자 이같이 답하며 "당시 TV조선에서 지금 보도를 하게 되면 제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하면서 좀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자료만으로는 조금 어렵다고 결론을 내 보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또 고씨는 최순실씨와 관계를 묻는 질문에 "2012년 12월에 빌로밀로라는 가방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인한테서 가방 좀 가져오라고 연락이 왔다. 그걸 보여주러 간 자리에 최순실이 있었다"면서 "그때는 가방만 보여주러 갔다. 누군지도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저는 그냥 더블루K 직원으로 있었지 가까운 최측근이라는 설명은 사실무근이다. 최순실씨가 2년 전부터 모욕적일 말을 하고 밑에 있는 직원들을 사람 취급 안 하는 행위를 많이 했다"고 주장했다.
전 펜싱 선수 출신인 고씨는 최순실씨의 최측근으로 불리며 최씨가 부당 이득을 취하기 위해 세운 더블루K 이사를 맡은 바 있다. 고씨는 그간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안을 꾸준히 폭로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으로분류됐다.
임정혁 기자 kom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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