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비자·은련 등 해외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분을 부담하게 됐다. 고객이 부담하는 수수료 인상시 카드사들은 한달 전 고객에게 약관개정이나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공지해야 하는데 이 같은 움직임이 없기 때문이다.
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내년 1월부터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이 예정된 비자카드의 고객 수수료 부담 인상에 대해 고지하지 않고 있다. 통상 카드사는 수수료율 인상 등으로 고객의 부담이 늘어나면 1개월 전에는 약관개정이나 홈페이지 공지사항 등을 통해 고객에게 이를 통보해야 한다.
은련카드에 이어 비자카드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분도 당분간 카드사들이 부담하기로 했다. 해외결제 수수료란 해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를 말한다.
앞서 비자카드는 해외결제 수수료율을 기존 1%에서 1.1%로 10%인상한다는 통보를 보낸 바 있다. 이에 따라국내 카드사들은 일방적 통보로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제소하는 등 반발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카드사들이 고객에게 수수료 인상을 통보하게 되면 비자카드의 수수료 인상에 대해 인정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알리지 않고 카드사가 부담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외 결제 수수료에 대해 당장 1월은 카드사가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금융당국이 유니온페이나 비자카드 수수료 인상 관련 내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당분간 카드사가 이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비자·은련 등 해외 카드사들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분을 부담하게 됐다. 사진/이정운기자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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