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카드 결제 수수료 인상 여파…카드사 자체 부담 고심
은련·비자카드 수수료 문제 떠안아…"소비자에 비용 전가도 문제"
2016-11-29 15:27:55 2016-11-29 15:27:55
[뉴스토마토 이정운기자] 카드업계가 해외결제 수수료 문제로 인해 고심하고 있다. 해외 카드사들이 소비자들의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을 속속 추진하는 가운데 당분간 국내 카드사들 자체적으로 해외 결제 수수료를 부담할 방침이어서 비용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카드 해외수수료 인상 추진 이후 유니온페이(은련)도 그간 프로모션을 통해 면제해오던 해외 수수료를 다음달 부터 부과하고 0.2% 수수료 인상을 추진해 국내 카드사들이 수수료를 부담할 방침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자카드의 해외결제 수수료 인상 이후 카드사들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은련카드도 다음 달 부터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알려오면서 당분간 카드사들이 자체적으로 수수료를 부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비자카드의 경우 기존 1%의 해외결제 수수료를 1.1%로 인상한다고 일방적인 통보를 전한 바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일방적인 통보는 공정하지 않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비자카드를 제소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 은련카드도 국내 진입을 위해 해외결제 수수료를 면제해주던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다음달 부터 0.6%의 수수료율을 0.8%로 인상해 부과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마스터·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유니온페이(은련)·JCB 등 해외카드사들과 제휴해 해외 결제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카드사별 수수료율은 비자카드 1%, 유니온페이(은련) 0.6%, 마스터 1%, 아메리칸익스프레스(아멕스)1.4%, JCB 1%(수수료 면제 중)의 수수료율로 제휴하고 있다.
 
이 가운데 비자카드와 은련카드가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것이다. 비자카드의 경우 1%의 수수료율에서 내년부터 1.1%의 수수료율로 0.1%가 인상된다. 또한 유니온페이는 기존 면제해오던 0.6%의 수수료율을 다음 달 0.8%로 0.2% 인상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은 이번 비자카드 문제 등과 관련해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에 대한 지침을 내릴 방침이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당국의 지침이 나오기 전까지 자체적으로 해외 결제 수수료를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대형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해외수수료 관련 문제를 두고 처우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의 지침이 나올때까지 카드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카드업계는 해외 결제 수수료 부담에 따른 비용증가도 문제지만 소비자들에게 비용 인상을 전가하는 방향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은 고객 공지가 한 달 전에 이루어져야 하는데 이를 감안하면 당장 고객에게 부담시킬수 없는 상황"이라며 "추후 결정을 지켜봐야하지만 수수료 올라가면 고객이 부담해야되는 상황도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비자·유니온페이가 해외결제 수수료를 인상함에 따라 마스터카드도 수수료를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지면서 카드사들의 부담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드사들이 해외 결제 수수료 인상에 따라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해외직구를 통해 국내로 반입되고 있는 물품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이정운 기자 jw891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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