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5주 연속 상승폭 축소…한강이남 하락전환 임박
2016-11-24 14:00:00 2016-11-24 14:13:41
[뉴스토마토 김용현기자] 서울 전역에서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며서 전국 평균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한강이남 지역은 하락전환이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올랐다.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0.01% 줄었으며, 지난 10월 4주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특히 서울이 0.08%에서 0.05%로 상승폭이 0.03%p 축소되며 아파트값 약세를 이끌었다.
 
강북권은 수능으로 이사를 보류했던 수요와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의 실수요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가을이사철이 마무리되며 전체 14개 구 중 13개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면서 0.09% 오르는데 그쳤다. 전주(0.08%)보다 상승폭은 0.03%p 줄었다.
 
강남권 역시 상승폭이 0.03%p 줄어든 0.02% 오르는데 그치며 하락 전환을 눈앞에 뒀다. 11.3대책 영향과 내년 말 초과이익환수제 유예 종료를 앞두고 서울시의 잠실 주공5단지 50층 건립계획 재검토를 비롯한 연이은 정비계획 보류 소식으로 강남4구는 3주 연속 하락했다. 양천구 역시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23%), 부산(0.20%), 전남(0.11%), 강원(0.09%) 등이 올랐지만 경북(-0.12%), 경남(-0.07%), 충남(-0.07%) 등은 하락했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계절적 비수기가 도래한 가운데, 미국 대선결과 발표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과 11.3 대책으로 15일부터 적용되는 조정 대상지역의 청약 1순위·재당첨 제한, 금융위의 신규아파트 집단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검토 등으로 관망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전세가격은 전주와 같은 0.05%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6%)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 및 인천은 상승폭 축소됐지만 경기는 지난주에 비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0.04%)은 충북의 경우 공급 부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에 전세 유지수요가 증가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고, 부산과 제주가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신규 입주아파트의 전세공급이 누적되며 대구, 경북, 충남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김용현 기자 blind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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