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사물인터넷 기술 개발 주력
SK텔레콤 한국하니웰과 하이브리드 IoT 망 연동 제품 개발
2016-11-17 12:22:40 2016-11-17 12:22:40
[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사들이 사물인터넷(IoT)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17일 SK텔레콤(017670)은 최첨단센터 사업부문을 포함한 자동제어분야 기업인 한국하니웰과 하이브리드 IoT 망을 연동한 제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사는 '하니웰 센서, IoT 전용망(로라) 연동 협약을 맺고 사무용 및 주거용 건물에 공급되는 각종 센서에 로라를 적용해 오는 2017년 상반기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공장 등 제조업에 공급되는 센서 및 제어장치에 LTE-M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곳에는 저속·저용량을 특징으로 하는 로라망을,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 곳에는 LTE-M 통신망을 활용함으로써 하이브리드 IoT 장점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니웰은 신축 건물에 도입 예정인 공조 관련 온습도센서, 재실센서, 배관센서 및 화재감지기 등에 무선 IoT 센서를 적용하고, 기존 건물의 유선센서도 무선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센서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비식별 빅데이터를 활용해 건설사 및 건물관리회사 등과 협력하는 신규 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며, 한국에서의 성공 사례를 기반으로 하니웰 아시아 및 글로벌 본사와의 협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권송 SK텔레콤 IoT 솔루션부문장은 "향후 하니웰 글로벌 본사와의 협력을 확대해 하이브리드 IoT 망을 기반으로 한 IoT 신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유플러스(032640)도 국내 이동통신 솔루션 개발기업 이루온과 함께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NFV) 기반의 NB(NarrowBand)-IoT 전용 코어망 장비인 C-SGN 장비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구축에 돌입했다.
 
C-SGN 장비는 기존 LTE 코어망의 교환기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NB-IoT 전용 교환기 장비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코어망에서 LTE 망과 NB-IoT 망을 별도로 분리해 관리할 수 있게 된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의 NB-IoT 망은 기존 LTE 망의 넓은 커버리지를 그대로 활용하면서도 LTE 네트워크와 완전히 분리돼 운영되기 때문에 서로의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LTE 서비스나 IoT 서비스 모두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특히 B2B 서비스가 많은 산업 IoT 분야의 경우, 특정 공장을 위한 LTE 전용망처럼 고객사의 요구에 최적화된 IoT 전용망을 구성해 서비스를 할 수도 있다. LTE와 NB-IoT망에 별도의 용량 증설이 가능해 통신사 입장에서는 장비 투자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기반으로 원격검침 등 공익사업 분야, 산업 IoT 분야, 스마트 시티 분야로 사업영역을 본격 확대해 NB-IoT 생태계를 조기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허비또 LG유플러스 NW개발담당 상무는 "NB-IoT 디바이스를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인프라를 개발해 구축에 들어갔다"며 "NB-IoT 산업의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이루온과 같은 국내 중소기업들과 지속적인 상생을 통해 국산 통신 장비 기술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코어망에 구축된 C-SGN 장비를 점검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