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올해 1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공기청정기 시장을 잡기 위한 각 제조사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올해 초 유해물질 검출 논란으로 항균필터 이용방식 제품이 잠시 주춤한 틈새를 타고 습식이나 복합 방식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세먼지 등 공기질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코웨이·에어비타와 같은 중소·중견기업, 블루에어·샤오미 같은 외국기업까지 다양한 업체가 국내 시장에 신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벵트 리트리(남) 블루에어 대표와 안 회그룬드(여) 주한 스웨덴 대사가 지난 10월25일 블루에어 신제품 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블루에어
그러나 각 업체가 자사 제품의 장점만 중점적으로 홍보해 소비자들이 제품의 단점을 지나치기 쉽다. 제품의 장점만큼 단점을 잘 알아야하고, 자신의 사용성향에 맞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공기청정기의 핵심 기능은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먼지나 냄새, 유해가스 등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 방식은 크게 기계식(필터식, 전기식), 습식(전기집진식, 음이온식, 플라즈마식, UV광촉매식), 복합식으로 분류된다.
우선 기계식 중 필터식은 제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헤파필터’가 미세입자 제거에 탁월하다. 그러나 주기적인 필터 교체 필요성이 단점이다. 전기식은 살균력이 뛰어나고 추가 유지비용도 들지 않지만, 오존 발생 가능성이 있다.
물이 필터 역할을 하는 습식은 가습기 역할을 겸해 경제성을 따지는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쉽게 오염되는 물의 특성상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또 유해가스 제거 측면에선 효율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복합식은 기계식과 습식의 장점을 결합했다. 그러나 내부구조가 복잡해 잔고장 발생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성능에 걸맞게 가격도 비싼편이며 필터 교체 비용도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방식의 제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어떤 방식이 좋다고 단정해 말하긴 어렵다”며 “‘적정용량’, ‘탈취효율’, ‘소음’, ‘경제성’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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