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월세전환율 소폭 하락…서민 주거 부담은 여전해
전월세전환율 상위 3개 지역은 강북구·금천구·용산구
2016-10-26 16:45:11 2016-10-26 16:45:1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시 내 3분기 전월세전환율은 5.3%로 2분기 대비 0.8% 포인트 하락했지만 단독·다가구 전월세전환율은 7%를 웃돌면서 서민 주거비 부담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전환율은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이율이다. 예를 들어 전월세전환율이 5.3%일 경우 1억원인 전세집을 월세로 전환하면 월 530만원을 내야 한다. 전월세전환율 수치가 높을수록 월세 부담은 커진다. 
 
현행 주택임대차 보호법은 시행령 제9조를 통해 전월세전환율 상한선을 기준금리 4배수 또는 10% 중 낮은 값으로 규정한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을 기준으로 4배수인 5%가 상한선이다.
 
서울시는 26일 이 같은 전월세전환율을 ▲자치구별 ▲권역별 ▲주택유형별 ▲전세보증금으로 나눠 공개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3분기 전월세전환율은 지난 7~9월 시 전체 동주민센터에서 확정일자를 받은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자치구별로는 강북구(6.2%), 금천구(6.2%), 용산구(6.0%)가 높게 나타났고, 서초구가 4.6%로 가장 낮았다.
 
권역별로는 도심권(종로·중구·용산)과 서북권(서대문, 마포, 은평)이 5.7%로 높게 나타났고, 동남권(서초, 강남, 송파, 강동)이 4.8%로 가장 낮았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서북권의 단독·다가구(6.6%)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고, 동남권의 아파트(4.4%)가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전세보증금이 1억원 이하일 때는 전월세전환율은 6.7%, 1억원 초과시에는 전월세전환율은 4.4%~4.8%로 연 2%포인트 더 부담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억원 이하 단독·다가구 전월세전환율은 7.1%로 아파트보다 높게 나타나 서민 주거 부담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과 원룸 등 주택유형이 아닌 주거용 전월세전환율은 6.1%로, 지난 분기(6.8%)보다 0.7% 포인트 내렸다. 
 
동남권 전월세전환율이 가장 낮은 5.2%로 나타났고, 동북권(6.6%)과 서남권(6.1%)이 높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정유승 시 주택건축국장은 "서울의 주거용 건물 전월세전환율이 5%대로 하향하는 등 시중금리 수준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이사철까지 이 같은 추이가 지속될지 보다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26일 공개한 올해 3분기 자치구별 전월세전환율(%).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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