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집 앞 버스정류소에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가 설치되지 않아 버스 도착예상시각을 알 수 없던 불편이 대거 해소된다.
서울시는 정차 노선이 4개 이하이며 보도 폭 제약 등으로 승차대 등 정류소 편의시설물이 설치될 수 없는 버스정류소에 저렴한 비용의 표지판 일체형 알뜰 BIT를 내년까지 700대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4개 노선 정차 버스정류소에 300대를 설치하며, 내년에는 2~3개 노선 정차 버스정류소에 4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BIT가 설치된 버스정류소는 2007년 6대의 BIT 시범 설치를 시작으로 모두 2685곳으로 43.4%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많은 시민의 이용을 위해 많은 노선이 정차하고 이용률이 높은 정류소를 중심으로 BIT를 설치하면서 노선수가 적은 (1~4개) 정류소는 설치율이 낮아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됐다.
15개 이상 노선이 지나는 버스 정류소의 BIT 설치율이 87.8%인데 반해 1개 노선이 지나는 버스 정류소는 8.5%에 그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BIT 설치사업의 형평성, 경제성, 효율성 문제를 해소하고자 새로운 타입의 표지판 일체형 ‘알뜰 BIT’를 개발했다.
알뜰 BIT는 표지판 일체형으로 별도 지주 설치가 필요 없으며, 단말기의 표시화면을 소형(3단6열)으로 구성해 기존 설치비용의 1/3 수준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기존 BIT는 많은 정보를 내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1대당 1600만원에 달하는 설치비용이 부담이었지만, 알뜰 BIT는 비교적 적은 정보를 내보내는 대신, 1대당 500만원이면 충분하다.
4개 이하 노선 운행 정류소에 알뜰BIT로 설치할 경우 700대에 35억원이면 충분해 기존 유형 설치 비용 112억원보다 77억원이나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
이상훈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저렴한 알뜰 BIT를 설치해 시민들이 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유형의 BIT인만큼 모니터링을 거쳐 노선수가 적은 정류소에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013년 10월 발산역 주변 버스정류소에서 BIT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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