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그동안 고성장을 기록하던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면세점 채널의 성장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도 대부분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면세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박신애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며 “인당 제품 구매제한, 지난 8월 이후 중국 입국자수 성장 둔화, 중국 정부의 따이공(보따리상) 규제 우려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혜미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화장품 업종 주가는 하락 후 횡보하는 모습”이라며 “사드 이슈로 인한 중국인 입국자 수 감소 우려와 면세점 판매 수량 제한 등으로 인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설명했다.
특히 면세점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3분기 실적도 소폭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면세점 내 구매 개수 제한을 강화하면서 관련 매출액에 대한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면세점 매출 증가율은 각각 87%, 95%로 높은 성장률이나 당초 예상보다는 소폭 낮을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제한으로 인해 면세점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성장이 어려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장품 대표 브랜드 3사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아모레G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5%, 37%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소폭 하향된 컨센서스와 유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화장품주에 대해 부정적인 이슈가 사라질 때까지는 선별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업종에 대한 부정적 센티멘트가 완전히 해소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럴수록 분기실적이 시장기대치에 어떠한 형태로 부합 혹은 넘어서는지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장품주들이 면세점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면세점에서 쇼핑 중인 중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사진/뉴시스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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