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나윤주기자] 이랜드가 야심차게 준비한 국내 최초의 글로벌 SPA(Specialty store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브랜드인 'SPAO'가 패션의 메카인 명동에 그 첫 둥지를 틀었다.
경쟁 브랜드인 유니클로 바로 옆에 입점한 'SPAO' 1호점 명동점은 25일 오전 11시에 개점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랜드는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이미 장악해 있는 국내 패스트패션 시장에 토종 브랜드 '스파오'를 앞세워 국내 패션시장의 주도권을 지키겠다는 각오다.
25일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이는 명동점은 명동 내 단일 브랜드로서는 최대 규모인 3000㎡(925평)에, 노래방과 카페, 패밀리레스토랑 등을 갖춰, 쇼핑과 외식, 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복합쇼핑몰이다.
이날 개점식에는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김암인 스파오 사업본부장 등 그룹관계자를 비롯해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배우 안성기씨 등이 참석했다.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한국 패션이 사실 굉장히 우수한데도 해외브랜드들을 따라잡지 못했는데, 한국 패션을 대표해 우리가 글로벌 브랜드 보다 클 수 있고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스파오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부회장은 "이미 글로벌 브랜드 시장조사를 통해 이들보다 더 나은 가격과 품질로 전세계에 소싱을 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파오는 모든 세대를 주고객층으로 삼는 올제너레이션(All-Generation) 브랜드로 안성기, 전인화,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연예인들을 모델로 내세우고 있으며, 2주마다 매장의 제품 대부분을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파격적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이날 오픈에 앞서 이랜드월드와 SM 엔터테인먼트 간의 업무 제휴 조인식도 진행됐다. 12월 중에 양사가 합작한 조인트 벤처 '아렐(AREL)'이 설립될 예정이며, 향후 SM 엔터테인먼트의 스타 콘텐츠를 활용한 콜레보레이션으로 아시아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랜드는 이날 개점을 기념해 슈퍼주니어 팬 사인회와 선착순 무료티셔츠와 소녀시대 캘린더 증정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스파오는 이날 동시 오픈한 1, 2호점(2호점 성신여대)과 다음날 문을 열 3호점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16개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뉴스토마토 나윤주 기자 yunj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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