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전통시장 등 각 분야 명예시장 14명 선발
기존 명예부시장을 ‘명예시장’으로 격상해 시정참여 기능 강화
2016-10-09 14:30:26 2016-10-09 14:30:26
[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장애인과 여성, 아동 등 분야별 목소리를 대변할 명예시장 14명을 9일 최종 선발했다. 
 
시는 다양한 시민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지난 2012년 3월부터 운영해오던 명예부시장을 명예시장으로 격상하고, 운영분야도 확대해 향후 20개 분야까지 늘릴 계획이다.  
 
또 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신설한 아동분야 명예시장은 아동을 단순히 정책 수혜자가 아니라 정책 주체로 참여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아동학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전국적으로 아동과 관련된 다양한 정책이 수립되었으나 이 과정에 정책 당사자인 아동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밖에 시민 눈높이에 맞는 건강 정책 마련과 시행을 위해 건강분야와 시민들 공감 형성이 필수적인 도시재생 분야 등 운영분야를 확대했다.
 
이번 명예시장은 시민 공개추천과 부서 추천을 통해 접수된 49명의 명예시장 후보자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성북구 어린이의회 의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김인하 아동 명예시장은 “어린이의회 활동 경험을 살려 서울시 아동 정책에 우리들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망원시장 상인회장으로 ‘망원시장 난리났네’, ‘걱정마요 김대리’ 등 다양한 시장 활성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해 온 서정래 전통시장 명예시장은 “전통시장 관련 서울시의 정책들이 각 전통시장에 맞게 수립될 수 있도록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시에 전달하겠다”며 “상인정책의 미진한 부분을 현장과 소통할 수 있도록 중재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해당부서와 협력을 통해 시정 관련 각종 회의나 행사 등에 참여하여 현장 곳곳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시정 관련 제안, 자문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또 명예시장들은 박원순 시장과 핫라인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직접 정책제안을 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시정 주요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아울러 관련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별도 명예시장실도 제공될 예정이다.
 
서정협 시민소통기획관은 "서울시 각 분야 명예시장이 정책의 현장성과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의견을 시정에 담아내는 실질적인 소통창구가 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번에 선발된 명예시장들이 실질적 의미의 협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위원회 당연직 위촉, 시정 회의 참석 등 관련 부서와 최대한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명예시장 명단이다.
 
▲어르신 명예시장 한창규(81) 한국사법교육원 교수 ▲장애인 명예시장 남산(52)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지부장 ▲여성 명예시장 이현주(52·여) 지역아동센터 양천구 나무와 숲 대표 ▲외국인 명예시장 원옥금(41·여) 재한베트남공동체 대표 ▲청소년 명예시장 서은송(19·여) 명지전문대학교 문예창작과 1학년 ▲아동 명예시장 김인하(12·여) 개운초등학교 6학년 ▲관광 명예시장 정하용(56) 한국여행업협회 중국유치위원회 위원 ▲문화예술 명예시장 김정헌(70) 예술과 마을 네트워크 대표 ▲환경 명예시장 남미정(59·여)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중소기업 명예시장 김형태(64) 중소기업중앙회 이사 ▲전통상인 명예시장 서정래(55) 망원시장 상인회장 ▲시민건강 명예시장 이승욱(68) 전 대한보건협회 회장) ▲도시안전 명예시장 이태식(55) 한국방재안전학회 부설 교육훈련센터장 ▲도시재생 명예시장 김기호(54) 걷고싶은 도시만들기 시민연대 대표 
 
 
지난 4월 7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예부시장들과 함께 제20대 국회의원선거 '공명선거 및 투표참여'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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