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 깊은 명랑소녀, 삼성행복대상 수상
2016-10-05 10:06:52 2016-10-05 10:12:5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한상순, 이혜숙, 박영혜, 남영화, 형다은, 손은석, 박재용, 류승현 등 삼성행복대상수상자. 사진/삼성.
 
[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남영화(16·부산주례여고)양은 지체장애를 가진 아버지에게 더할 나위 없는 효녀이자 명랑 소녀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집안일을 해 온 것은 물론, 올 초 본인 수술을 위해 입원했을 때에도 병원 밥으로 아버지 식사를 챙기고 병원비 마련까지 스스로 해결했다. 복지관 봉사활동과 학교 방송부 등의 교내외 활동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있으며, 무엇보다 '바른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지닌 효심 깊은 청소년이다.
 
삼성은 5일 2016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확정·발표했다. 수상자는 ▲여성선도상에 한상순 전 애란원 원장(66) ▲여성창조상에 이혜숙 이화여대 명예교수(68) ▲가족화목상에 박영혜씨(67) ▲청소년상에 남영화, 류승현(17·충북예고), 박재용(16·대일외고), 손은석(18·인천남고), 형다은(18·남원여고) 학생이다. 국내 각계 주요기관과 전문 인사들로부터 추천받은 후보들을 대상으로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업적 검토와 현장실사 등 엄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미혼모의 대모’ 한상순 전 원장은 1990년 애란원 원장을 맡은 이후 미혼모 공동생활가정인 '애란세움터'(2001년), '애란모자의 집'(2003년)을 설립해 미혼모들이 직접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 미혼 한부모 가족복지상담소인 '나.너.우리 한가족센터'(2008년)를 열어 미혼모들의 성공적인 자립과 정착을 지원하고, 미혼모 위탁형 대안학교인 '나래대안학교'(2010년)를 설립해 10대 미혼모들이 공교육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이혜숙 명예교수는 여성 과학기술인력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2001년 우수 여학생 이공계 진학 촉진 프로그램을 처음 만들어 운영했으며, 2011년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를 출범시켜 전문성을 강화하고 취업, 경력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대통령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 한국여성과학기술 단체총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국가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수립에도 기여했다.
 
박영혜씨는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신 효부이자 효녀다. 2001년 남편과 사별 후 홀몸으로 치매로 거동이 불편한 103세의 시어머니와 87세의 친정어머니를 함께 모시면서 16년 동안 극진하게 봉양했다. 친정인 충남 아산에서 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모시다 공기와 경치가 좋은 곳에서 두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6년 전 제주도로 귀농해 밭을 일구고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면서 매주 지역 어르신들에게 식사 봉사활동을 하는 등 효를 실천하고 있다.
 
삼성은 오는 11월3일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시상식을 개최해 수상자들에게 각각 5000만원의 상금(청소년상 각 500만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시상식 이후에는 수상기념 강연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삼성행복대상은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학술·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고 격려함으로써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제정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공식 후원한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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