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뇌물 혐의' 신중돈 전 총리 공보실장 추가 기소
인쇄물 납품업자로부터 총 7900만원 상당 수수
2016-09-20 10:32:50 2016-09-20 10:32:50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신중돈(55) 전 국무총리 비서실 공보실장이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석우)는 신 전 실장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 혐의로 추가 기소하고, 인쇄물 납품업자 이모(58)씨를 뇌물공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신 전 실장은 국회 홍보기획관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1년 5월부터 약 3년 동안 이씨로부터 국회 인쇄물 납품 물량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총 79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실장은 2011년 7월 이씨 명의의 신용카드를 전달받은 후 2014년 6월까지 총 562회에 걸쳐 4700만원 상당을 결제하고, 이 신용카드 대금을 이씨가 납부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11년 8월부터 2012년 4월까지 월세 대납 명목으로 11회에 걸쳐 2200만원을 송금받았고, 2011년 5월 시가 약 5000만원의 중고 자동차를 전달받은 후 2013년 1월까지 자동차세 등 470만원 상당을 대신 내도록 했다.
 
신 전 실장은 2010년 2월부터 2013년 8월까지 국회 홍보기획관으로, 2013년 4월부터 2014년 1월까지 국무총리 공보실장을 맡았으며, 앞서 지난 5월17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이씨는 신 전 실장 외에도 서울시 건축기획과에서 발주하는 인쇄물을 납품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주택건축국 팀장에게 2012년 4월 300만원, 2013년 6월 100만원 등 총 40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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