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금융 시장, 올해 4천억 규모 전망…업체간 경쟁 구도 치열
신용대출 평균 수익률 11.73%…운영 잠정 휴업 업체도 속속
2016-09-08 15:20:35 2016-09-08 15:20:35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개인간(P2P) 금융시장이 연말까지 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단기간에 시장에 진입한 업체가 늘어나면서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어 상품 선택에도 주의가 요구된다. 
 
8일 크라우드연구소가 분석한 P2P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P2P 금융시장을 통한 대출누적액은 2800억원에 달한다. 1분기 월 평균 347억원씩 성장해오던 P2P 금융시장은 2분기들어 월 평균 약 627억원 규모로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추세로는 이달 3000억원 달성이 무난하며, 연말 쯤에는 400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이라는 게 연구소의 전망이다.
 
올해 1~8월 기준 분야별 대출 누적액은 신용 약 349억원, 담보 약 1680억원, 기타 771억원으로 담보대출이 전체 시장의 60%, 신용대출이 12% 비중을 차지해 담보대출이 전체 시장을 리드하는 추세였다.
 
자료/크라우드연구소
빠른 속도로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현재 P2P 금융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8월 말 기준 73개 업체로 늘어났다. 전월 대비로만 10개 업체(담보전문 8개·종합 2개)가 증가했다. P2P 금융시장은 신용전문업체 17개, 담보전문업체 38개, 종합업체 9개, 기타업체 9개로 특히 담보시장이 전체 P2P 금융시장의 52%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업체간 경쟁도 점점 더 치열해지는 추세다.
 
P2P 금융시장 초기 시장을 주도했던 신용전문업체의 경우 담보시장에 진출하거나 종합 P2P 업체로 변경하는 등 비즈니스 모델의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모양새다. 이렇듯 P2P 금융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면서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폐쇄되거나 운영되지 않는 업체도 발생하고 있다. 
 
담보전문업체의 경우 총 38개 업체 중 1개가 폐쇄됐고, 9개는 한 달 넘게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신용전문업체는 총 17개 업체 중 3개가 운영되지 않고 있다. 기타업체 1곳, 종합업체 1곳도 운영되지 않아 총 73개 업체 중 15개는 운영되지 않는 현황이다. 특히 6월 이후 진입한 36개 신규업체 중 현재 운영되지 않는 업체는 7개로, 5개 신규업체 중 1개 업체는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투자 수익률은 전체적으로 상승추세로, 업체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신용 평균 수익률 11.73%, 담보 평균 수익률 13.79%, 기타 11.84%을 기록하고 있으며, 매월 소폭 상승하고 있어 투자자 모집과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수익률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크라우드연구소 관계자는 "안전한 투자를 위해 수익률뿐만 아니라 투자보호정책 관련한 안전성, 정보의 투명성, 경영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꼼꼼히 확인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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