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시가총액 1개월만에 1조 감소
DTI규제, 제2금융권으로 확대 영향
2009-11-11 10:03:20 2009-11-11 14:40:08
[뉴스토마토 최진만기자] 서울 강남, 서초 등 이른바 버블세븐지역 아파트 시가 총액이 1개월만에 1조원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번달 10일 현재 버블세븐지역 61만111가구의 시가총액은 446조932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172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는 DTI규제가 1개월 전인 지난 10월 12일부터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DTI규제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됨에 따라 자금 대출이 용이하지 않아 투자 가수요가 차단된 데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그 여파가 용인, 분당 등 고가의 주택이 몰려 있는 버블세븐지역으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송파구로 1개월 동안 86조5478억원에서 4513억원 감소한 86조965억원을 기록했다.
 
송파구의 경우 올해 들어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재건축 기대감이 지속적으로 반영돼 큰 폭의 매매가 상승을 기록했지만 최근 들어 잠실동 새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안정되고 DTI규제 확대로 인해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가격이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는 추세다.
 
다음으로는 강남구가 118조726억원에서 3666억원 감소한 118조3540억원을 기록했다.
 
강남구 역시 재건축 아파트들의 매수세가 주춤해지면서 개포동 주공아파트를 비롯한 여러 단지에서 호가를 수 천만원 낮춘 매물이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용인시도 69조5134억원에서 1610억원 감소한 69조3523억원을 기록했고 이밖에 분당 514억원, 목동이 358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서초구는 잠원동과 서초동 일대 아파트들의 가격이 강세를 띠면서 DTI규제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평촌은 시가총액이 23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DTI규제 확대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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