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조만간 더위가 꺾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달 14~16일 추석 명절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의 경우 내달 28일부터 적용되는 만큼 증권가는 올해 명절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부담으로 내수주 부진이 지속되는 만큼 실적을 중심으로 한 선별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코스닥시장에서 보면 우선 유통 관련주 중
CJ오쇼핑(035760)이 눈에 띈다. 23일 CJ오쇼핑 주가는 전날보다 1.58%(2500원) 오른 16만11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2분기 실적의 경우 매출액 2709억원과 영업이익 325억원을 기록,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 지속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HMC투자증권은 CJ오쇼핑과 관련해 포트폴리오 정비에 따른 상품마진 개선, 모바일 사업 마케팅 비용 감소, 백수오 관련 보상금 등 일회성 손실이 사라진 점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여행 관련주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올 추석 연휴는 수요일~금요일로, 주말까지 이어쓸 수 있는 데다 연휴 전인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차까지 활용하면 더욱 늘어난다. 최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일본 지진 여파 등으로 여행주가 부진했지만 증권가는 이같은 악재가 주가에 이미 반영돼 있다고 보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여행주 중
하나투어(039130)에 대해 면세점 적자의 상당부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7월 성수기부터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날 하나투어 주가는 전날보다 1.14%(800원) 내린 6만9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축산전문기업
이지바이오(035810), 건강기능식품회사
쎌바이오텍(049960)도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 따른 추가적 수혜를 기대해 봄직하다. 이날 이지바이오 주가는 전날보다 0.42%(30원) 오른 7130원에, 쎌바이오텍 주가는 전날보다 1.27%(700원) 오른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먼저 이지바이오의 경우 최근 계열사 중 오리가공업체
정다운(208140), 육류 가공 유통기업
우리손에프앤지(073560)가 코스닥에 상장했고 내년도에는 축산 진단 및 백신 분야 1위 동물바이오 기업 옵티팜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축산업계 수직계열화 이후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쎌바이오텍의 경우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71억8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6.2% 증가했다. 매출은 155억2800만원으로 16.4% 늘어났고, 순이익은 37.0%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최근 중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온 만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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