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올해 2분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에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직접구매)는 주춤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6월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 및 구매 동향'을 보면 올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판매액은 4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0%나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1.9% 감소했다.
2분기 해외 직접구매액은 41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해외 직접판매액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직접구매액을 넘어섰는데, 연간으로도 직접구매액을 훨씬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흐름은 올 초 국내 드라마 '태양의 후예'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을 통해 국내 화장품과 의류 등 구매를 대폭 늘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에 대한 전자상거래 수출액이 2분기 3732억원으로 전체의 75.0%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미국(7.0%), 일본(6.4%), 아세안(ASEAN·3.9%) 등이 뒤를 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대(對) 중국 역직구 판매액은 103.1% 급증했다. 상품별로는 화장품이 전체 온라인 해외판매액 가운데 3분의2 가량(67.0%)을 차지했다. 의류·패션 및 관련 상품 비중도 17.6%였다.
해외 직구는 미국에서 가장 활발했다. 미국에서 직접구매한 금액은 총 2669억원으로 전체의 64.8%에 달했다. 이어 유럽연합(EU·19.2%), 중국(8.1%), 일본(5.7%) 순이었다.
직접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품목은 의류 등(36.3%)이었고 음식료품(26.0%), 가전·전자·통신기기(8.5%)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 6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조17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을 통한 거래액은 2조6486억원으로 51.2%를 차지했다.
올해 2분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해외 역직구(전자상거래 수출) 규모가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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