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첨단 엔진 생산 프로젝트 유치 성공
"르노 그룹 최신 고성능 엔진 국내 생산 기대"
2016-07-25 10:30:55 2016-07-25 10:30:55
르노삼성자동차는 25일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소속 차세대 엔진 생산 시설 유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SM6 등에 장착되는 1.6ℓ GDI 터보 MR엔진과 2.0ℓ GDI MR엔진 생산에 필요한 실린더 블록, 실린더 헤드, 크랭크 샤프트, 캠 샤프트, 커넥팅 로드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일본 요코하마 닛산 공장, 중국 둥펑 르노 공장과 첨단 엔진 설비 시설 유치 경쟁을 벌였다. 
 
핵심 부품의 국산화는 향후 추가 생산 시설 유치를 비롯해 수출 기회 확대까지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르노삼성은 해외 경쟁 공장과의 유치 경쟁에서 다소 열세로 평가 받던 국산화 소요 비용을 극복하기 위해 부산시로부터 30억원의 연구개발 보조금을 지원 받고, 설비 유치 성공을 이뤄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에서 2.0ℓ GDI MR엔진이 장착된 SM6를 작업자가 살펴보고 있다. 사진/르노삼성
 
이번 프로젝트의 유치 성공은 엔진 핵심 부품 국산화가 부산공장의 생산물량 증가 및 수출기회 확보에서 더 나아가 지역 협력업체의 매출 증대, 부산지역의 고용안정과 신규고용 창출로 이어질 것이라는 부산시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민관 협력이 이뤄낸 글로벌 성공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경쟁 우위를 확보한 르노삼성 부산 공장은 이번 엔진 핵심 부품 국산화 성공으로 연간 131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부산공장에서 생산된 엔진을 프랑스, 스페인 등에 소재한 르노 그룹의 차량 생산 공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회도 엿볼 수 있게 됐다. 
 
또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사업에는 엔진 경량화와 마찰 개선을 위한 차세대 신기술인 실린더 플라즈마 보어 스프레이 코팅 기술이 함께 포함돼 부산공장의 미래 경쟁력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성공은 성능과 연비가 대폭 개선된 1.8ℓ GDI 터보 MR엔진의 부산공장 생산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르노의 에스빠스(ESPACE), 메간(MEGANE), 알핀(ALPINE) 등의 차량에 장착되는 1.8ℓ GDI 터보 MR엔진을 부산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할 경우 연간 984억원 상당의 추가 수출이 예상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최근 수출 및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 흐름과 함께, 이번 첨단 엔진 프로젝트 유치 사업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배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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