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맘모톰 수술 전 주의할 점
(의학전문기자단)김신혁 리유외과 대표원장
2016-07-11 09:30:00 2016-07-11 09:30:00
예전에 비해 유방암 조기검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많은 분들이 정기적으로 유방 검사를 받고 있다. 유방 검진에서 가슴 멍울이 발견되어 진단이나 치료를 받아보셨던 분들은 한번쯤 '맘모톰(mammotome)'이라는 말을 접해보셨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여성분들에게 아직도 맘모톰이란 말은 생소할 수도 있다. 맘모톰은 90년대 개발되어 우리나라에는 2000년대 도입이 되었고, 지금은 유방 종양의 진단과 치료에 널리 쓰이고 있는 수술 방법이다. 사실 이 수술은 정확하게는 '진공흡입 유방생검술 및 절제술'이 정식 명칭이며 맘모톰은 이 수술을 시행하는 장비 이름이다. 현재는 엔코, 벡스코어 등 여러 회사의 다양한 장비들이 사용되고 있다. 초기에는 진단적 목적으로 개발되었으나 점차 맘모톰의 유용성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현재는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절제술로 많이 수술하고 있다. 초음파상 나타나는 병변에 대해 맘모톰으로도 완전 절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유방에 큰 양성종물이 있는 경우 피부에 큰 절개를 하는 전통적 절제방식으로 수술을 했기 때문에 통증도 심하고, 흉터가 크게 남아 미관상 보기가 싫었지만 맘모톰으로 수술하면 약 5~7mm 가량의 절개만 하기 때문에 통증과 미용적인 면에서 장점이 매우 많아 현재 유방의 양성종양은 맘모톰으로 수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장점이 많은 맘모톰 수술도 무분별하게 시행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수술 전 초음파 검사에서 암이 매우 의심되는 경우에는 맘모톰보다는 총생검 조직검사로 우선 진단을 하는 것이 좋다. 맘모톰으로 절제가 충분히 되었어도 암으로 진단결과가 나오는 경우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수술시 암종의 위치확인이나, 암세포의 전이 등 여러 안전함 측면에서도 그렇다. 초음파상에서 명확한 종양으로 확인되지 않으면서, 유방촬영에서 미세석회화만 확인되는 경우도 무조건 초음파 유도하에 맘모톰으로 제거를 하는것도 불확실한 부위를 채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하는 수술은 아니다. 물론 초음파에서 미세석회화가 있는 부위가 확인되는 경우라면 초음파 유도하 맘모톰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대부분 미세석회화가 항상 초음파상 확인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경우 입체정위맘모톰이라하여 유방촬영 유도하 시행하는 맘모톰이 권장된다.
 
일반적으로 맘모톰은 안전하게, 깨끗하게 유방의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좋은 수술 방법이며, 현재 많은 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의료기술 발달로 초음파 및 맘모톰 장비가 발전하고 임상례들이 많아짐에 따라 과거에는 맘모톰 수술의 상대적인 금기에 해당되는 환자들도 안전하고 깨끗하게 수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크기가 3cm 이상의 거대 종양을 맘모톰으로 제거하거나, 보형물이 들어가 있는 환자의 맘모톰 수술, 그리고 유방확대수술이나 유두수술 등 다른 수술과 동시에 시행되는 맘모톰 수술, 매우 마른 환자에서의 맘모톰 수술 등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전문 유방 클리닉에서 신중하게 수술을 받는것이 안전하다. 맘모톰 수술은 국소마취로 통증이 거의 없고 수술시간은 10~20분 이내로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간편한 수술방법이다. 그렇지만 무분별하고 필요없는 수술은 피하고, 꼭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 기준에 따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 김신혁 리유외과 대표원장
 
- 한양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 한양대학교병원 외과 전문의
- 가톨릭대학교 서울 성모병원 유방갑상선센터 전임의 역임
- 혜민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과장 역임
- 제이여성병원 유방갑상선센터 과장 역임
- 봉봉성형외과 가슴보형물성형/검진센터 원장 역임
- 리연케이성형외과 가슴지방이식성형/검진센터 원장 역임
- 유방 세부전문의 (대한의학회)
- 유전성유방암 유전상담사 (한국유방암학회)
- 유방/갑상선 초음파인증의 (대한초음파학회)
- 국제모유수유전문가 수료(IBLCE)
- 물방울 보형물 전문가 인증(폴리텍 사)
- 맘모톰 우수시술/교육강사 인증(데비코어 사)
- 한국 유방암학회 정회원
- 대한 유방성형학회 정회원
- 대한 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유방외과 연구회 정회원
- 대한 종양외과학회 정회원
- 대한 초음파학회 정회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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