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한 인도가 통화확장정책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지브 말릭 맥쿼리증권 연구원은 "인도중앙은행(RBI)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 그 동안의 저금리정책에서 사실상 선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연구원도 "RBI가 분기 보고서를 통행 시중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제고를 주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RBI는 지난해 10월 이후 기준금리를 총 4.25%p 내려 현재 3.25%로 유지하고 있다.
RBI의 적극적인 금리 인하 속에 인도 경제는 고속질주를 이어가 올해 경제성장률이 6.1%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통화확장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또한 커지고 있어 RBI는 지난 7월 올 회계연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종전 4%에서 5%로 상향 조정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중앙은행(RBI) 총재는 지난 8일 스위스 바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현재의 통화확장정책으로 인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해 인도의 출구전략 시행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소날 바르마 노무라증권 뭄바이지점 연구원은 "RBI가 통화확장정책을 거두기 위한 기초를 다질 것"이라며 "통화확장정책이 경제회복에 도움이 되지만 그 못지 않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BI의 통화정책회의는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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