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인도의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최근 22개월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통계국은 이날 지난 8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고 밝혔다. 당초 9.7%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인도중앙은행은 글로벌 신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4월까지 6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낮춰왔다. 인도 정부 역시 경기부양을 위해 적극적인 감세 정책을 포함해 국내총생산(GDP)의 12%가 넘는 돈을 시장에 쏟아부었다.
이 같은 조치로 외국 자본 유입이 활성화되고 자동차와 냉장고 등에 대한 내수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인도 증시는 지난 3월 대비 2배 이상 상승했다.
인도 경제가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인도중앙은행이 조기 출구전략을 시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어 인도가 선진국들보다 먼저 출구전략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케빈 그리스 캐피탈이코노믹스 연구원은 "인도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 머잖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오는 27일(현지시간)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도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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