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영준기자] 정부가 스타트업의 창업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낭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정부는 7일 제10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하고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지원을 위한 본 글로벌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혁신에 따른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주요국들은 창업 생태계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 전세계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자국의 스타트업을 키우는 한편, 외국의 우수 스타트업을 적극 유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창업을 준비하는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현재의 모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을 수요자 관점에서 연계해 묶어나가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핵심 이슈들을 발굴, 검토하고 전문가와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본 글로벌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방안을 마련했다.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조정관은 "맞춤형 글로벌 창업지원 생태계 조성은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대형 성공사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스타트업의 시제품 제작, 마켓테스트, 실제 시장 진출까지 원스톱 플랫폼으로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본 글로벌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구상도.그래픽/미래창조과학부
정부는 우선 국내 시장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지원에 치중됐던 현재의 지원 방향을 맞춤형 글로벌 창업지원으로 전환한다. 따라서 글로벌 스타트업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이 창업 준비 단계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손쉽게 해외특허를 출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글로벌 진출 계획을 구체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어 홍보물 제작, 해외인력 매칭, 지식재산권 획득과 법률자문 등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 형태로 보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정상급 엑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탈(VC)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외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 VC의 국내 스타트업 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한 해외 VC 외자유치펀드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투자자들과 효과적으로 접촉할 수 있는 채널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혁신센터, 창업진흥원 등 기관별 우수 스타트업 정보를 스타트업 코리아에 통합 등재하고 해당 기업 정보를 크런치베이스와 엔젤리스트 등 해외투자자 온라인 플랫폼과 연계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렵 등에서는 글로벌혁신센터(KIC)를 운영하고 중국과 동남아에서는 K-콘텐츠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동시에 마케터를 파견하는 등 국가별 진출 전략을 따로 수립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에는 시장 규모가 크고 한류에 관심이 많아 두가지 전략을 병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글로벌 창업에 대한 종합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관계 부처·기관간 관련사업의 연계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글로벌 진출 지원 기능을 강화, 해외 VC·액셀러레이터에게 적합한 국내 스타트업 연결 등 글로벌 스타트업 창업지원 허브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부처·기관과 민간 전문기관이 참여하는 K-스타트업 글로벌협의회를 구성·운영해 글로벌 지원사업 정보공유, 해외사업 공동 추진, 기관간 지원기업 교차연계 등 협력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창업만이 우리 경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승부처"라며 "이번에 마련된 정부의 글로벌 창업지원 정책이 스타트업으로 하여금 해외 판로를 개척해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밀알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서영준 기자 wind09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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