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캐논, 매출 감소에 허리띠 ‘꽉’…비용 줄여 수익성 ‘개선’
2016-06-28 15:48:31 2016-06-28 15:48:31
 
 
[뉴스토마토 박현준기자] 소니코리아(이하 소니)와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하 캐논)이 지난해 부진을 허리띠를 졸라매 상쇄했다. 양사는 지난해 나란히 매출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늘었다. 마케팅·광고 등의 비용을 절감하고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린 결과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소니의 지난 회계연도(2015년4월~2016년3월) 매출은 전년 대비 6.9% 감소한 9600억원을 기록하며 1조원 시대를 마감했다. 소니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며 위상을 공고히 했다.
 
스마트폰 미출시와 CMOS 이미지센서(CIS)의 수요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소니는 2014년 엑스페리아Z3 등의 스마트폰을 국내에 출시했지만 지난해에는 후속작인 엑스페리아Z4와 Z5를 한국에는 내놓지 않았다. 또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핵심 부품인 CIS의 수요도 줄었다. 
 
반면 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0% 증가한 약 15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니의 급여·복리후생비·광고선전비 등이 포함된 판관비는 전년 대비 14% 줄어든 약 561억원을 기록했다. A7R마크2, A7S마크2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고가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한 것도 도움이 됐다. 회사 측은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했고 각종 비용을 절감하면서 영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캐논도 지난 회계연도(2015년1월~2015년12월)에 매출 감소를 이어갔지만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늘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2125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64억8600만원을 기록했다.
 
캐논은 카메라 시장 축소 여파로 최근 5년간 매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마케팅과 광고 비용을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캐논 관계자는 “지난해 큰 비용이 들어가는 미디어 광고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제품을 알렸는데 효과가 컸다”며 “비용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현준 기자 pama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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