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불황에 4월 신규채용 1년 전보다 줄어
금융·보험업은 70% 급감…300인 이상 임금상승률도 제자리
2016-05-30 14:13:43 2016-05-30 14:13:43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난달 신규채용 규모가 1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입직자 중 신규채용은 65만32명으로 지난해 4월(70만9247명)보다 5만9149명(8.3%) 줄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 5만7231명(8.9%),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 1918명(3.0%) 각각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임시·일용직의 감소폭(5만6267명·14.4%)이 상용직(2881명·0.9%)보다 컸다.
 
신규채용 감소세는 건설업과 제조업에서 두드러졌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건설업의 신규채용 규모는 12만9485명으로 3만7388명(22.4%), 제조업에서는 10만5684명으로 1만2222명(10.4%) 각각 줄었다. 건설업의 경우 입직자(12만7827명)가 1만7756명(12.2%), 이직자(13만1378명)가 3만6858명(21.9%) 감소하면서 노동이동이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제조업은 수출 부진에 따른 실적 악화와 조선업 불황이 겹치면서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신규채용 감소율은 69.8%(1만369명)에 달했다. 이는 인터넷·모바일뱅킹의 발달로 은행의 면대면 거래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과거에 대민서비스 등 사람 위주로 이뤄지던 일들이 전산이나 다른 측면으로 대체되는 추세"라며 "채용 여력이 줄었다기보다는 산업·고용구조의 변화로 신규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4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입직자 중 신규채용은 65만32명으로 지난해 4월(70만9247명)보다 5만9149명(8.3%) 줄었다. 사진/뉴스토마토
 
한편 3월 전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28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만9000원(3.4%) 증가했다. 종사자 지위별로는 상용직이 347만3000원으로 12만1000원(3.6%), 임시·일용직이 141만3000원으로 2만9000원(2.1%) 각각 늘었다.
 
다만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1인당 임금총액은 461만3000원으로 4만3000원(0.9%) 증가에 그쳤다. 전년 대비 임금상승률이 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1월(0.3%) 이후 4개월 만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 걸쳐서 임금 상승률이 하락했다기보다는 조선·철강업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평균치가 하락한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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