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3대 명품, 내년 중 유치 자신"
명동점 600여 브랜드 선봬…매출목표 수정할 듯
2016-05-18 14:29:10 2016-05-18 14:29:10
[뉴스토마토 이성수기자]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면세점 운영권을 취득한 신세계(004170)디에프가 18일 명동점을 오픈했지만 당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이른바 '3대 해외 명품브랜드'는 내년 하반기에야 모두 선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부사장은 18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외 명품브랜드들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2017년 3월쯤 1개 브랜드, 하반기 중에는 3대 명품브랜드를 모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재 해외 명품브랜드로 구성된 8층 매장은 생로랑과 베르사체, 구찌 등 일부 브랜드가 자리잡았으나 매장의 65%가 아직 공사중 가림막이 세워져있는 상태다. 주얼리·시계 브랜드로 구성된 9층 매장 역시 전체의 70%만 오픈했다.
 
이 처럼 명품브랜드 유치가 늦어지는데다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가 허용됨에 따라 당초 올해 1조5000만원, 5년간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신세계면세점의 매출목표는 소폭 조정될 예정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당초 사업계획을 세우고 면세점 운영 특허 신청할 때에 비해 시장 환경이 많이 변했다"며 "시장상황과 브랜드 유치 진행상황을 보며 매출목표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본점 신관 8층부터 12층까지 5개층에 영업면적 1만5138㎡(4580여평) 규모로 자리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쇼핑·문화·체험을 앞세워 대한민국 관광 랜드마크는 물론 글로벌 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으로 총 600여 브랜드를 유치했다.
 
단순히 쇼핑만을 위한 면세점이 아닌 문화와 경험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해 인근에 위치한 경쟁사 롯데면세점 본점(소공점)과 차별성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MD구성의 경우 '품격있는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큰 방향을 잡고 브랜드를 유치했다는 게 신세계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손 부사장은 "신세계 글로벌 럭셔리 중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 유치에 가장 신경썼다"며 "까르티에, 불가리, 티파니 등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는 올 하반기 중 선보이고, 시계는 국내 백화점과 면세점을 포함해 가장 많은 브랜드를 갖춘 매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내 브랜드 60여개를 포함해 총 200여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이며 국내 최다수준의 화장품 MD를 구축했다. 특히 국내 신규 브랜드를 다수 유치해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세계면세점은 중국 등 해외 여행객 유치활동을 위해 베이징(북경)에 설치한 해외사무소를 통해 현지 여행사와 협력해 관광객을 끌어오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중국과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현재 상하이(상해)와 선양(심양)에도 해외사무소 설치를 준비 중인 상태다.
 
18일 오픈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모습. 당초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이른바 '3대 해외 명품브랜드' 유치는 내년 하반기쯤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제공=신세계디에프)
 
이성수 기자 ohmytru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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