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입국한 70대 남성 지카바이러스 다섯번째 확진
건강상태 양호하나 신경학적 증상 등 확인 위해 추가 검사 예정
2016-05-11 16:22:50 2016-05-11 16:26:12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질병관리본부는 지난 4일 필리핀에서 입국한 C(77·남)씨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국내 다섯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로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C씨는 지난달 27일 업무차 필리핀 루손섬 바탕가스에 방문했으며 입국 후 9일 발진과 관절통,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강원도 삼척시 소재 의료기관에 내원했다.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돼 10일 보건소에서 검사 의뢰를 위한 검체를 채취, 11일 유전자검사(중합효소연쇄반응검사·PCR) 결과 소변검체에서 양성으로 최종 확진됐다.
 
C씨는 필리핀 체류 중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C씨는 필리핀 입국 당시 지카바이러스 주의 당부 문자를 수신했으며, C씨가 방문했던 의료기관은 해외 방문자 명단 의료기관 공유(DUR) 시스템을 통해 C씨의 여행력을 확인한 후 지카바이러스를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중앙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또 환자 입국 후 현재까지 발열 증상은 없었으며, 이와 관련해 주요 임상 특징인 발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변경된 지카바이러스 진단기준을 자치단체 및 의료기관 등에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C씨의 건강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경학적 증상 여부 확인 등을 위해 강원대학교병원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베트남 및 중남미 여행 시 모기물림 방지 등 현지에서 예방수칙을 지키고, 임신부의 경우 출산 시까지 해당 지역으로 여행을 연기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 3월 29일 충북 청주 오송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BL2(Biosafety Level2) 실험동 검체처리실에서 연구원들이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접수된 환자 혈청에서 핵산(RNA)을 추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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