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대학, 기술개발 손잡는다
중기청, 교수 4000명 활용해 기업 기술개발 상시 지원
2016-05-01 13:47:43 2016-05-01 13:47:43
[뉴스토마토 이성휘기자]  내수침체로 상당수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해외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지만 성공적인 진출을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중소기업청은 1일 “대학의 우수한 인력 등 산학연 생태계를 활용해 기술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의 기술역량을 강화하겠다”며 ‘맞춤형 기술파트너 지원사업’ 실시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달 7일 중기청이 대학산업기술지원단 및 서울대 공과대학 SNU공학컨설팅센터 등과 맺은 ‘중소·중견기업의 산학연 생태계 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에 따른 후속조치다.
 
참여기업들은 대학산업기술지원단(3650명)과 SNU공학컨설팅센터(270명) 소속 약 4000여명 교수들로부터 현장에서 직면하는 기술애로 해소, 원천기술 활용 방법, 인력에 대한 기술교육 등을 상시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총 5억원 규모로 진행되며, 기업의 연구개발(R&D) 과제별로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된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중소기업기술개발 종합관리시스템 홈페이지(http://www.smtech.go.kr)를 통해 2일부터 온라인 신청이 가능하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우리경제의 도약을 위해서는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화가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 글로벌 기술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시점”이라며 “중소·중견기업의 고급 기술인력 유치도 필요하겠지만 고급인력이 집중돼 있는 대학교수 등을 당장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중소기업 R&D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측은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중소·벤처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기업 간 또는 기업-대학 융·복합 연구개발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라고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또 ▲고가 연구·시험 장비의 공동 이용 ▲대학 내 연구인력 활용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업계관계자는 “산학협력은 만성적인 연구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기술력 확보에 도움이 된다”며 “대학내 연구인력들도 실제 중소기업과 일하면서 기업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 청년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7일 대학산업기술지원단, 서울대 공과대학 SNU공학컨설팅센터 등과 ‘중소·중견기업의 산학연 생태계 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남경필 SNU공학컨설팅센터장, 주영섭 중소기업청장, 안성훈 대학산업기술지원단장 사진/뉴스1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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