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아우디,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을 보유한 독일 대표 자동차업체 폭스바겐그룹이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비용을 지출한다.
폭스바겐그룹은 22일(현지시간) 배출가스 조작 사건 수습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162억유로에 달한다고 밝혔다. 기존 예상치인 67억유로에서 100억유로 가까이 늘었다. 배상 규모면에서 폭스바겐그룹 역사상 최대다.
배상 비용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폭스바겐그룹의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이미지에 타격을 입으면서 40억7000만유로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배당금도 우선주 1주당 0.17유로로 전년 대비 97% 감소했다. 이날 독일증시에서 폭스바겐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마티아스 뮐러 폭스바겐 회장은 "현재 위기는 오늘 발표한 숫자들이 보여주 듯 폭스바겐그룹 재무상황에 큰 충격을 준다"며 "배출가스 조작 사건으로 인한 영향을 정량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수익성은 5% 가량 하락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가스 배출량이 조작된 차량 50만대를 대상으로 수리와 '바이백'(차를 되사는 것)을 진행한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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