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LG화학이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삭감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다른 전지업체들과 함께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은 21일 오후 진행된 1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당사는
삼성SDI(006400), 리센(Lishen) 등 다른 전지업체와 정부, 협회 등을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NCM(니켈코발트망간) 전기버스 안전성 테스트 규격을 수립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5월 중 안전성 테스트 초안이 나오고 상반기 중 안전성 테스트 기준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에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LG화학은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TF에 참여하는 중국업체 '리센'은 중위권 배터리 기업으로 LG화학, 삼성SDI와 같은 NCM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LG화학은 중국 정부의 규제로 아직까지 중국에서 전기버스로는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으며, 상용차 가운데 물류차와 특수차에만 배터리를 판매하고 있다. LG화학은 "규제를 안 받고 있는 물류차와 특수차 매출을 늘려서 올해 목표했던 매출에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자국 업체가 주로 생산하는 리튬인산철(LFP) 방식의 전기버스 배터리에만 보조금을 주겠다고 고시했다. LG화학·삼성SDI 등 한국 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NCM 등 삼원계 방식 배터리를 장착하는 전기버스는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업체들이 피해를 보면서 한중 간의 무역마찰로까지 비화될 조짐이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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