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vs. 신인…KLPGA 최장 코스서 맞대결
지난주 불어닥친 신인 돌풍 다시 재현될지 주목
2016-04-21 10:52:06 2016-04-21 10:56:33
[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연승에 도전하는 박성현(23·넵스)을 비롯한 스타급 선수들과 올 시즌 처음으로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새내기들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박성현을 비롯해 올 시즌 나란히 1승을 올린 이정민(24·비씨카드), 장수연(22·롯데), 조정민(22·문영그룹) 등 스타 선수들은 22일 경상남도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56야드)에서 열리는 올 시즌 KLPGA 여섯 번째 대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총상금 5억 원·우승상금 1억 원)에 출격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는 그간 고진영(21·넵스), 양수진(25·파리게이츠), 백규정(21·CJ오쇼핑) 등 쟁쟁한 우승자를 배출하며 최고의 대회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대회 가장 큰 특징은 6856야드에 펼쳐지는 KLPGA 투어 역대 최장 코스라는 점이다. 장타자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특히 올 시즌 KLPGA 두 차례 대회에 나서 모두 우승한 '장타자' 박성현의 활약이 주목된다. 독주 체제를 구성한 만큼 이번 대회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박성현은 이번 대회 코스에 대해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어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스다. 동계 훈련 때 6900야드 코스에서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무리 없을 것 같다"면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샷 감은 무척 좋았는데 퍼트가 따라주지 않아 아쉽게 톱10에 들지 못했다. 올해는 퍼트에도 자신이 있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디펜딩 챔피언인 고진영도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타이틀 방어를 노린다. 지난해 다승 3승을 올리며 선전한 고진영은 "아직 컨디션이 100%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프로라면 컨디션이 좋든 좋지 않든 항상 좋은 스코어를 내야 한다"면서 "지난해 우승으로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다. 부담은 있지만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의 좋은 기를 받아 즐겁게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타급 선수뿐만 아니라 신인들도 '일'을 낼 준비를 마쳤다. 특히 김지영2(20·올포유)는 지난주 열린 KLPGA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박성현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신인 돌풍을 일으켰다. 김지영2는 차분한 경기운영으로 NH투자증권 신인상 포인트 경쟁에 불을 지폈다. 시즌 50% 이상 대회에 참가한 선수만 순위에 올라 아직 순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 종료 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신인들은 또 있다. 지난해 드림투어 상금왕인 박지연(21·삼천리)과 정규투어 시드 순위전을 1위로 마친 이효린(19·미래에셋)이 출격한다. 드림투어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김아림(21·하이트진로)도 호시탐탐 정상을 노린다.
 
신인 바람이 삼천리 투게더 오픈을 넘어 이번 대회까지 불지 관심사다. KLPGA 투어엔 스타만 있는 게 아니다. 원석 같은 신인 선수들도 조용히 칼날을 갈고 있다. 스타급 선수들의 기량이 더 낫다는 평가지만, 한번 분위기를 타면 무서운 신인들도 충분히 '대권'을 노릴 수 있다. 스타와 신인들이 대결 구도는 이번 대회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박성현(오른쪽)과 이정민이 지난 16일 열린 삼천리 투게더 오픈 2라운드 1번 홀 경기 도중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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