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기자] 서울시가 올해 말까지 장애인·노약자 등 보행자를 배려한 자락길 6곳을 추가적으로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안산 자락길을 포함해 자치구 15곳 21곳에 자락길을 조성한데 이어 올해 말까지 자락길을 총 21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자락길은 경치가 아름답고 경사가 비교적 완만한 주택가 주변 산 자락에 평균 경사율 9% 이내로 조성돼 접근성이 높은 산책로다.
가장 대표적인 자락길은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과 동작구 서달산 자락길이다.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은 전국 최초의 순환형 자락길로 아카시아 숲, 메타세쿼이아 숲, 가문비나무 숲 등이 조성돼 있어 숲 속 향기와 피톤치드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봄철에는 벚꽃길과 아카시아 꽃길이 아름답다.
동작구 서달산 자락길은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숲길로 주변에는 국립현충원과 달마사 등이 있고 잣나무 길, 피톤치드 숲이 어우러져 있다.
시는 또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과 노약자들을 위한 '서울시 자락길 리플릿'을 배포할 예정이다. 자락길 리플릿에서는 기존 자락길 16곳에 대한 장소별 특징과 현장 지도, 찾아가는 방법, 장애인 주차장 유무 등 필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리플릿은 시청과 시민청을 비롯해 구청, 주민센터 등 총 787곳에 배포된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요즘 걷기 열풍이 있는데도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장애인과 노인, 유모차를 이용하는 유아와 임산부 등을 배려해 숲 속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자락길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전동휠체어를 탄 시민들이 서대문구 안산 자락길을 통해 봄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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