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고용노동부는 1만400개 공공기관과 1800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최근 대한상공회의소와 맥킨지는 한국 기업문화가 피처폰 수준의 경직적인 고용문화로는 생존에 한계가 있고, 일과 삶이 조화를 이뤄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 기업문화로 전환해야 저성장 시대를 극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직적 고용문화의 대표적인 사례는 장시간 근로관행과 전일제 위주의 조직문화다. 고용부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되지 않음에 따라 경제 5단체와 함께 대대적인 인식 개선과 제도 확산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고용부는 전환형 시간선택제 등 근로시간 단축제도에 대해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조사 대상은 1만400개 공공기관 종사자 130만명, 1800개 민간기업 직원 300만명이다. 조사는 이날부터 6월7일까지 2개월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고용부는 이번 조사가 단순히 제도 안내나 수요 파악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도 활용으로도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먼저 공공부문에 대해서는 기관별로 조사 결과를 통보해 전환형 시간선택제 활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이행실적을 점검·공표할 예정이다.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조사 결과를 분석·제공해 자발적으로 제도를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돕고, 기업과 노동자에 대한 재정지원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이번 수요조사가 근로시간 유연성을 확대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과 기업의 경영성과에도 도움이 되는 선진국형 고용문화 정착을 앞당기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근로자 여러분의 참여가 일터 문화를 바꾸는 힘이 되므로 조사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고용노동부는 1만400개 공공기관과 1800개 민간기업 직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근로시간 단축제도 수요조사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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