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은행 대출금리 4개월 만에 하락
주택담보대출은 연 2%대 재진입…신규 예금금리도 두달째 하락
2016-03-28 14:45:58 2016-03-28 14:46:25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금리가 4개월 만에 떨어졌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넉 달 만에 연 2%대에 재진입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3.4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연속 오르다가 넉 달 만에 떨어졌다.
 
대출금리 하락세는 가계대출 금리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대출금리 중 기업대출은 전월과 동일한 3.57%로 집계됐지만, 가계대출은 3.21%로 전월에 비해 0.07%포인트 하락했다. 
 
가계 대출금리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99%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10월(2.90%)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2%대에 진입했다.
 
최영업 경제통계국 부국장은 "은행채나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지난달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 대출금리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대출금리와 함께 수신금리도 떨어졌다. 지난달 예금은행의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1.58%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시장금리 하락세로 신규 예·적금 금리도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상품별로는 정기 예·적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1.56%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이중 정기예금 금리는 연 1.56%로 전월보다 0.07%포인트 떨어졌고, 정기적금 금리(1년)는 연 1.81%로 0.03%포인트 내려갔다.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도 연 1.62%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떨어졌다.
 
전체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가 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은행권의 예대금리차(신규 취급액 기준)는 1.89%를 기록, 전월보다 0.5%포인트 벌어졌다. 
 
지난달 비은행금융기관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은 예금 및 대출금리가 하락한 반면, 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은 예금 및 대출금리가 대체로 상승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 2월 예금은행의 신규 대출금리는 3.47%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사진 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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